從心所欲不踰矩
새해 첫날이 밝았다.
제야의 종소리도 듣지 못하고 잠이 들어서인지 새벽 2시경에 잠이 깼다.
새해를 어떤 마음으로 시작할 것인가 하는 생각에 뒤척이다 결국 일어나고 말았다.
차분하게 생각을 정리해보자는 마음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제 70번 넘게 새해를 맞았으니 요즘 유행하는 표현으로 대통령의 이름을
그냥 불러도 되는 나이가 되어버렸다.
종심(從心)의 반열에 들고보니 내가 현재 살아 있음을 감사하고 주위 사람들과
어울려 살아갈 수 있는 정도의 역할과 책임감을 느끼곤 한다.
새해 첫 날을 맞으며 나는 소박한 나만의 새해 설계를 해보려 한다.
우선 내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 생각해 보니 건강이란 단어가 떠오른다.
그리고 가족, 주위에 어울리는 많은 사람들과의 만남 같은 단어들도 생각난다.
그래서 몇 가지만이라도 목표를 정하고 실천해 보리라 다짐하며 여기에 적어본다.
첫 번째는 체중을 줄이는 것이다.
인공관절 치환수술을 한지 꼭 1년이 되었다. 체중을 줄여 관절에 부담이 적도록
하고 혈압 조절을 위해서라도 5kg 정도 감량 목표로 하여 73kg정도를 유지하려한다.
두 번째는 술을 줄이는 것이다.
거의 매일 먹는 술을 일주일에 이틀은 금주하려 한다.
술의 총량제가 아닌 절주를 함으로서 건강 관리에 도움을 받기 위해서다.
세 번째는 운동을 열심히 하는 것 이다.
매일 만보이상 걷기를 생활화하고, 외부활동으로 하는 골프도 소박한 목표를 세웠다.
스크린에서 10언더를 기록해 보는 것, 회원제 골프장에서 75타를 기록해 보는 것으로
정하고 꾸준한 연습을 해야겠다, 특히 퍼팅 연습을 많이 하려 한다.
실내 자전거도 매일 한 시간이상 탈 것이다.
네 번째는 정신 건강을 위해 글쓰기를 늘리는 것이다.
주 한 건 정도의 글쓰기 소재를 찾아 연간 40편 정도 글 쓰는 시간을 갖으려 한다.
다섯 번째는 가족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많이 만들려 한다.
아내와 함께 나들이나 여행 같은 이벤트를 많이 갖으려고 한다.
그리고 하나 더 현실적인 생각은 소비를 좀 더 줄이려 한다.
이젠 지출이 점점 더 많아지는 나이라서 검약하며 살아야 하겠다는 생각이다.
마지막 하나 더 추가한다면 병원 방문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위의 모든 목표들이 건강해야 가능한 일이기 때문에 결국은 건강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길 밖에 없다는 결론이다.
올해는 건강 제일을 목표로 열심히 운동하며 좋은 이웃들과 교류하며 즐겁게
살아갈 것을 다짐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