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와 캐디
골프와 캐디
골프를 하해서는 사람이라면 가장 먼저 친근해지는 단어가 캐디가 아닐까싶다.
caddie 라는 단어에 대한 설은 여럿이 있는데 16세기경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서
"포터"와 같은 일을 하는 사람을 "Caddie"라고 불렀는데 그것이 현재의 캐디라고
하기도 하고 스코틀랜드 왕 제임스 5세가 잉글랜드와의 전쟁 후 패전하고 죽자
프랑스에 있던 메리 공주가 왕위 계승을 위해 스코틀랜드로 돌아오는데 메리여왕은
골프 광이여서 프랑스에서 데려온 귀 족 아이들을 골프를 칠 때 시중을 들게 했는데
이 귀족 아이들을 프랑스어로 "Cadet"라고 부른게 영어로 지금의 캐디가 되었다고
하기도 하지만 정확한 어원은 불확실하다.
골프와 관련하여 국내의 대부분의 골프장에선 캐디 제도를 운영하고 있고 라운딩시
캐디를 쓰도록 강제하고 있다. 최근엔 캐디가 없는 대중 골프장이 생기기도 했고
일부 골프장에선 회원들을 상대로 선별적으로 노 캐디 라운딩을 허용하기도 한다.
한국 골프장에서 캐디제도가 의무화된 연유가 무엇일까 생각해 보면 짐작은 간다.
골프장의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경영방침이 반영되었을 것이다.
한정된 시간에 최대한의 내장객을 받아서 무리없이 라운딩이 진행 되려면 캐디를
활용하여 발 빠르게 내장객을 움직이도록 하는 역할이 필요했을 것이다.
카트 이동부터 플레이어가 원하는 골프채 등 요구사항에 바로 바로 대처하며
그린에서는 라이까지 직접 챙겨며 진행이 원활하도록 하는 제5의 동반지이며
보조요원이 바로 캐디의 중요한 역할이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한국에선 골퍼들은 캐디가 없으면 골프가 불가능하게 되었다.
골퍼 스스로 자신의 거리에 맞는 채를 고르고 라이도 직접 확인해서 퍼팅을 해야
되는 것인데 말이다.
야간 나이터 시설까지 설치한 골프장에선 캐디의 역할이 정말 중요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많은 골퍼들의 입장에선 캐디 피가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대부분의 골프장의 캐디 피는 15만원인데 . 4명이 나누다 보면 4만씩 걷어 16만원을
지불하는게 당연시 되었다.
그린피, 카트비외 에도 캐디피로 4만원 가까운 돈을 추가 지불해야 하는 실정이라
골프는 돈 많이 드는 스포츠로 인식되고 있는 것이다.
어떤 연유로이던 한국에서도 캐디 제도가 변혁을 맞아야 할 시간이다..
캐디가 없는 일본의 골프장에선 진행이 빈틈없이 진행되고 있고, 소규모 인원으로
골프장이 잘 굴러가고 있다.
캐디는 골프 라운딩시 보조자의 역할을 할 뿐이지, 골퍼는 아닌 것이다.
골프를 하며 샷이나 퍼팅 시 거리나 라이를 조언하는 캐디의 역할이 중요하지만
나같은 경우 자신만의 골프를 즐기기 때문에 캐디가 전혀 필요없다고 생각한다.
이제 한국의 골프장도 캐디 사용으로부터 자유로워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캐디는 필요에 의해 이용하는 것이지 내장하는 전 골퍼를 대상으로 사용토록
하는 건은 골퍼를 우롱하는 처사란 생각이다.
캐디의 도움이 필요한 손님은 캐디를 활용하지만 필요하지 않은 골퍼는 스스로
알아서 플레이 하면 될 것이다.
일본에서 골프를 치면서 캐디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았던 것은
골프장의 운영 시스템이 캐디 없이도 돌아갈 수 있도록 되어있다는 점이다.
첫 홀부터 정확하게 시간을 맞춰서 출발하고 전반 9홀을 마치면 40분 정도의
대기 시간을 갖도록 하며 만일의 사태에도 팀별 흐름이 끊기지 않도록 진행을
체크하고 콘트롤 할 수 있는 방식으로 운영되기 때문일 것이다.
한국의 골프장들도 하루 빨리 노케디 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
혼자 넋두리를 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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