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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우회 나들이

tycoons 2019. 10. 18. 10:46

옛 직장 퇴직자들 모임인 기우회의 가을 나들이가 있었다.

회사에서 대형버스를 제공받아서 30여명이 잠실운동장에 모여 횡성으로 출발했다.

서울을 벗어나며 한시간 넘게 가을 안개속을 달렸다

100여메타 정도 밖에 안 보이는 시계로 엷은 먹으로 그린 수묵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랄까?

아홉시쯤 돼서 횡성읍내에 도착하고 나서야 안개 걷힌 경치를 볼 수 있었다.

9시 반경에 횡성 갑천면에 있는 횡성 호수길에 도착했다. 1990년대 조성된 댐으로 둘래길을

조성해서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고 있었다. 우리는 5코스 5키로 둘레길을 느린 걸음으로 돌았다.

일정이 빡빡해서 우선 점심을 먹기 위해 이동했다.

윤가이가라는 식당으로 더덕 요리로 SBS에 출연했다는 곳이다. 고상원사장이 해외 여행 다녀오며

갖고 온 시바 18년으로 건배로 시작했다. 오늘은 요리는 횡성더덕 영양돌솥밥 코스요리다.

 호박죽부터 전채요리 떡갈비 더덕튀김 돌솥밤 등으로 진행됐다. 23000원 짜리 식사다.

점심을 마치고 나니 오후 1시가 되었다. 원주 간현유원지 소금산 출렁다리가 다음 행선지다

계단이 587개로 경사가 제법 가파랐고 내려오며 입구 강풍경이란 가게에서 옥수수 막걸리 한잔씩

나눠 마시고 주차장에 도착하니 3시반이 넘었다.

다음 일정은 여주 황악산 수목원이다.

현지에 도착하고 보니 월요일 휴장이란다. 결국 단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주차장에서 갖고 온

소주와 맥즈를 까내와 한잔씩 나누며 마지막 일정을  마무리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지만 간단히 저녁을 하기로 하고 여주에서 알려진 천서리 막국수집으로 향했다.

윤회장이 보내주신 조니 워커 불루로 건배를 하고 편육과 막국수로 저녁을 마무리하고 나니

6시를 넘기고 말았다. .가을 황혼이 내리는 시간 서울을 향해 출발했다.

여러 사람들이 두달에 한번씩 이런 자리를 만들기를 주문하기도 했지만 지금의 봄 가을 하는  나들이라도 계속 되기를 빌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