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一切唯心造

tycoons 2023. 1. 3. 05:21

우리는 자주 一切唯心造란 표현을 보고 듣게 된다.

대승불교의 핵심경전인 화엄경(華嚴經)을 가장 짧게 축약한
若人欲了知三世一切佛 應觀法界性 一切唯心造란 법문에서

따온 구절이다.

 

"만약 과거 현재 미래의 모든 부처를 알고자 하거든 응당 법계의

성질을 제대로 보아야 한다. 모든 것은 마음이 지어내는 것이다."

 

흔히,  세상사 모두 마음먹기 나름 이라고 풀이되는 말이다.
그러나 이런 표현은 잘못된 이해와 해석이다.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는 <화엄경>의 핵심사상을 이루는 말로
"모든 것은 오직 마음이 지어낸다"라는 뜻이다.
우리에게는 이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는 신라의 고승 원효대사의
일화로도 잘 알려져 있다.
원효대사가 불법을 공부하기 위해 당(唐)나라로 유학을 가는 길에
날이 저물어 잠자리를 찾던 중 어느 동굴을 발견하였다. 
그 동굴에서 자다가 목이 말라 잠결에 물을 찾아 마셨는데, 
다음날 일어나보니  그곳은 동굴이 아니라 무덤이었고, 
잠결에 달게 마셨던 물은 그 무덤의 해골 바가지에 고인 물이었다.
그 순간 원효대사는 크게 깨닫고, 당나라로 향하던 발걸음을 돌렸다.
밤에 쉴 때는 동굴이 잠자리였지만  아침에 깨고 보니 무덤이었으며, 
밤에 시원하게 목을 축여주던  물은 해골에 고인  물이었던 것이다.
모든 것은 마음의 작용이라는 일체유심소조(一切唯心所造)를
체득하면서  불법을 찾아 머나먼 당나라까지 갈 필요가 없다는 걸
스스로 깨닳았던 것이다.
행복과 불행은 자신이 처한  환경에 따라 생겨난다고 생각하는데
그것은 오산이다. 행복과 불행은 마음에서 지어내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 누구도 나를 행복하게 할 수 없고 불행하게도 할 수 없다.
자신의 삶은 자신의 의식과 해석에 달려 있다는 말이다.
삼라만상의 현상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서 개인의 진실이 된다.
인간들에게  자신의 마음, 믿음에 따라 외부 세계는 형상화되는 것이다.
이게 '일체유심조'이고 바로  "心' 이란 한 글자로  귀결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