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수첩

그대들만의 대한민국

tycoons 2008. 6. 28. 23:56
    참 희한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이란 곳에선 두달 가까이 촛불집회가 계속되고 있다.

   미국산 소고기 수입개방을 반대하는 시민들의 의사 표출의 방법으로 시작된

   촛불 시위가 이젠 그 순수한 의미가 변질되어 국가 기강을 흔들고 있다.

  무정부 상태나 다름없는 혼돈이 계속되고  정권퇴진 요구와 공권력이 유린

  당하는 현실을 요즈음 우리는 쉽사리 목도하곤 한다.

  대통령의 집부실인 청와대가 시위대들의 표적이 된 지 오래고 정부 기능은

  이미 마비 수준에 이르렀다.

                      

 참으로 대단한 사람들이다.

 선량이라고 뽑아 준 국회의원들은 국회 등원을 거부하고 길거리에서 연좌

 데모나  하고 있고,  몇 달 전에 제 손으로 뽑은 대통령을 국민이란 이름을

 들먹이며  정권 퇴진을 외치고 있다.

 서울광장에 나와서 촛불을 밝히며 나라를 걱정하는 수십만의 군중들 못지

 않게 가정이나 일터에서 이 나라가 난국을 극복하고 도약을 바라는  수천만의

 침묵하는 국민들의 걱정과 충정은 어떻게 보상 받을 수가 았단 말인가?

 소고기 먹는 문제 보다 더 급박하고 심각한 국가적 난제들은 모두 어디에다

 팽개치고서 먹는 타령만 하고 있단 말인가 ?

 재협상을 요구하기 보다는  차라리  조용히 미국산 소고기 불매운동을 펼쳐

 한국인의 단합되고 성숙한 시민의식을 가다듬는 캠페인을  전개하는 것은

 어떨까?

 명분없는 정권퇴진을 외치기 보다  내가 살아가는 사회나 국가의 매카니즘과

 시스템을 재점검해 보는 것은 어떨까?

 민주주의를 빌어 국민들을 호도하는 일부 군중들과 매스컴의 편협되고

 무책임한 집단 이기주의의  틀을 뛰어 넘어서 대승적 시각으로 현상을 접근할

 수는 없는 것일까?

                   

  그대들만의 대한민국은 또한 나와 우리들의 대한민국이 아닌가 말이다.

                      

 누구를 위한 촛불 시위인가?

 누구를 위한 폭력 시위인가?

 누구를 위한 정권퇴진 운동인가?

 폭도가 되어버린 군중으로서 과연 우린 무엇을 요구할 수 있을까?

 공권력을 짓밟으면서 우리는 과연 무엇을 얻을 수가 있을까?

 

 붉은 프랭카드에 적힌 저 거침없는 표현들은 과연 지금 이 나라의 국민들의

 미래를 담보할 수 있을끼?

 그대들만의 대한민국을 바라보는 또 다른 우리들의 대한민국은 지금 어디로

 흘러가고 있는 것일까?             

                             

               

      


 
 

'여행수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앙크로왓의 슬픈 역사 이야기  (0) 2011.01.30
대한민국 만세 !  (0) 2011.01.30
向前小步  (0) 2008.06.11
萬衆一心의 중국  (0) 2008.06.08
콰이강의 다리  (0) 2008.0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