神策究天文
妙算窮地理
戰勝功旣高
知足願云止
고구려 명장 을지문덕장군이 수나라 적장 우중문에게 보냈다는
시 한 수가 바로 살수대첩의 요체였다고 전해집니다.
그만큼 잘 씌여진 문장이 사람을 움직이는 힘이 있다는 뜻이겠지요.
요즈음 인터넷 세상엔 「 친일파를 위한 변명」이란 황당한 책을 썼고
최근 독도는 일본땅이니 돌려줘야 한다고 주장하는 김완섭이란 40대
남자의 철없는 행동에 네티즌들의 분노가 들끓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 수 더 떠서 김완섭은 자신의 글에 악플을 단 4천여명을 고소
하면서 "내가 악플러를 고소한 이유"라는 글로 또 다시 네티즌들이 치를
떨고 있기도 합니다.
정상적인 사고력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글과
돌출행동에 참으로 측은한 심정을 감출 수 없습니다.
컴퓨터 용어에 GIGO(Garbage in, Garbage out.)이란 표현이 딱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만, 불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어설픈 지식을
빙자해서 엉뚱한 방향으로 자신만의 누에고치를 만들고 있습니다.
아무리 훌륭하고 대단한 지식이라도 제대로 활용 할 줄 아는 지혜가
부족한 수많은 제2, 제3의 김완섭같은 사람들이 설치는 현실을 정계,
학계 등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음은 참으로 자유분방해진
세태 때문인지 모르겠습니다.
이 나라에서 태어났고, 이 땅의 기운을 빨아먹으며 자라났을 그가
부모 , 조카, 친구, 친척들한테 챙피한 줄 만 알았지, 자신 때문에
치를 떨고 있을 수천만 국민들의 분노는 안중에도 없으니 말입니다.
40대의 치졸한 작태 때문에 분통을 참을 수 없으니....
표현의 자유, 언론의 자유를 빌미로 역사적 사실과 가치관까지도
부정하는 막무가내식의 害國행위는 분명 제재 받아야 합니다.
의학용어에는 없는 말이지만 분명 좌뇌 이상 항진 증후군에 걸린
정신이상자가 아니라면 관대할 수 있는 한계점에 다다랐다는
판단이며, 국민적, 국가적 후속 조치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습니다.
이 나라의 공권력을 갖고 있는 당사자들이 “The pen is mighter than
the sword."가 아닌 "Might makes right."란 사실을 증명해 줄
것을 요구하고 싶습니다.
200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