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로 국토가 찢겨지고, 열대야로 찜통이 되어있는 요즈음
8월의 대한민국에선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겁니까 ?
밥그릇 싸움으로 대치하고 있는 노사갈등의 힘겨루기,
북한핵실험 준비 진위 논란,
대법원 부장검사 뇌물수수 의혹,
교육부총리, 헌법재판소장 임명권자의 코드인사 논란,
헌법정신에 입각한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논쟁,
문광부 차관 경질로 끊임없이 계속되는 파문들,
그리고 최고통수권자가 쏱아내는 의미없는 숱한 미사여구들, 등 등
뭐 국민들의 가슴을 시원하게 해 줄 청량제는 없는 겁니까 ?
좁은 땅덩어리에서 매스컴을 통해 전달되는 나라 안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이 만드는 역사의 흐름이 짜증스럽기만 합니다.
작금의 대한민국이 나를 낳고 키워준 조국일진데.
나와 나의 자손, 후손들이 뿌리 박고 살아갈 영원한 안식처일진데.....
누어서 내 얼굴에 침을 뱉고 있는 현실이 한심하기만 합니다.
대한민국의 평범한 시민으로 21세기 문턱을 살고있다는 것이 진정
고역이란 생각이 듭니다.
돌아가는 세상을 도데체 알 수 없고,
어떤 것이 선이고 어떤 것이 악이며,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 건지,
또 사람답게 사는 것이 어떤 것인지도 판단이 서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바람부는 대로 물결치는 대로 물위의 부평초처럼 자신을
의탁할 수도 없고, 변화의 소용돌이 속으로 뛰어들기엔 능력이
뒷받침이 되지 않는 현실과 부닥치게 되니 말입니다.
이 나라의 국민들은 진정한 영웅을 만날 수는 없는 겁니까?
인재를 키우지 않은 선배들에게는 책임은 없는건가요?
수능 전국 수석, 서울대 수석 졸업, 사시 수석합격 같은 말들은
금기어가 되어 버린지 오래라지요?
좀 제대로 깨인 사람들은 딴 생각이나 하고 있다면서요 ?
까마귀 싸우는 골에 백로야 가지 마라.
성난 까마귀 흰빛을 새오나니
청강에 기껏 씻은 몸
더럽힐까 하노라
혼자서만 군자인척 하시겠다는 거지요 ?
그렇다면 그저 20도 소주를 벌컥 벌컥 마시며 세상을 능멸 하던가,
바다이야기 횟집에 가서 인생대박의 환상을 꿈꾸다 파멸하던가,
생계를 책임진 회사를 상대로 필사쟁취를 외치며 파업이나 별리고,
힘들게 사느니 자녀 안갖고 웰빙 인생을 즐기는 것으로 만족하면서,
나는 나대로, 너는 너대로 갈 길이 따로 있구나라며 살란 말이지요?
그렇다고 대한민국라는 타이타닉호가 침몰하는 것은 아니겠지요 ?
2006.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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