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이야기

일본 골프장에선

tycoons 2011. 1. 30. 20:35

휴가철이 되면 인천국제공항은 해외관광을 떠나는 여행객들로 인산인해다.

넓은 세상에 대한 호기심을 충족시키고, 시야의 폭을 넓혀 주기도 하는 여행,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세계 어느 곳이던 여행할 수 있는 세상이니 시간과

돈만 조화롭게 운용할 수만 있으면 언제라도 떠날 수 있는게 현실이다.

 

몇 년 전부터 집사람이 골프에 심취하고 나서부터는 일년에 한두번 동남아

지역으로 골프 패키지여행을 하곤 한다.

이번 여름엔 일본 센다이에 있는 후루가와골프장으로  여행을 다녀왔다.

하루 27홀을 도는 패키지 상품이라 시간적 여유를 즐기며 며칠을 쉬고 왔다.

골프장엔 롯지 스타일의 아담한 숙소가 있고, 클럽하우스는 동시에

50명 정도가 식사할 수 있는 정도의 크기였으며, 라커 사워장은 50㎡ 정도

욕실에 샤워꼭지는 10개 정도로 동네 목욕탕 수준의 시설이였다.

직원이라야 20명도 안될 듯한 인원이 코스 관리, 경기진행, 카운터, 식당까지

모두 All Round Player 로 근무하면서 경비를 최소화하는 관리를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물론 캐디도 없이 운영되는 골프장이다.

왕궁처럼 지어진 한국의 클럽하우스에  주차요원, 라카 요원까지 배치

내장객을 극진히 모시며 비싼 입장료를 부담시켜 귀족 스포츠가 돼버린

우리네 골프장과는 극해 대조적이었다.

평일 8000엔(약12만원)정도 그린피를 받는다는 후루가와 골프장에서는

정부를 상대로 골프장 세금을 인하를 청원하는 서명을 받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거품이 가득한 한국 골프장의  현실이 아쉽기만 했다.

7~8월엔 아침 점심 제공하고 5,000엥 정도의 입장료를 받는 이벤트를

실시중이여서 싸게 골프를 즐기는 일본인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우리나라의 새로 건설되는 골프장들도  이젠 저비용, 고효율 모델로

바뀌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장객이 저렴한 비용으로  골프를 즐길 수 있는 시스템으로 바뀌어야

골프장이나 골퍼가 서로 상생하는 길이 아닐까 싶다.

돈을 쓰러 가는 곳이 아니라 운동을 즐기기 위해 찾는 골프장이

모든 골퍼의 바램일 테니까 말이다.

 

후루가와골프장 클럽하우스의 한적한 모습

 

2010.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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