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술 권하는 사회1

tycoons 2011. 2. 7. 17:18

 

선술집 안주 나오기 전
깡소주 첫잔의 짜릿한 흥분.
모내기 하는 새참에
쑤시는 허리를 펴고 마시던
막걸리 한대접의 포만감.
땀 쏟고 샤워하고 나서 들이키는
차거운 생맥주 한잔의 청량감.
이코노미석에서  졸고 가다가

우연히 운이 좋아서

작은 유리잔으로 얻어 마시는
한모금 숙성 브랜디의 향기.
아내가 기분 좋을 때 가끔 따라주는
프레미엄 위스키의 짙은 몰트내음.

그 첫잔의 느낌 때문에
나는 또 술을 마신다.

 


2000.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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