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다시 태어나면.

tycoons 2011. 2. 7. 17:57

 

어느 인터넷 설문에서 어리석은 질문을 한가지 했다고 합니다.
' 다시 태어난다면 대한민국의 국민으로 태어나겠는가? '
놀랍게도 60%가 이나라의 국민으로 태어나고 싶지 않다는
대답을 했다고 합니다.
말 배우는 젓먹이부터 白壽의 老翁까지 요즈음 이땅에서 벌어지는
희한한 일들을 똑같이 공유하는 투명한 세상에 살다보니 모두
나름대로의 가치기준의 잣대를 갖고 있기 때문일 겁니다.
툭하면 무슨 게이트라나 뭐라나 凡人의 상상을 초월하는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고, 정치판은 謀利輩들의 난장판이 되었고
최고권력자의 시녀들과 친인척들이 벌이는 신파극은 손꿉장난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밀실에선 荒淫逸脫의 웃음소리가
그치지 않는 세상.
줄기를 잡아당기면 줄줄이 달려 나오는 고구마덩어리처럼
모두가 줄줄이 엮이고 꼬이고 ...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그른 건지 혼돈의 세상속에서 자기
중심을 잡을 수 있다는 게 쉽지만은 않은 세상입니다.
말기암 환자의 환부를 열었다 포기하고 다시 봉합해 버리고
마는 상황처럼, 썩어버린 이 시대를 포기해야 하는 겁니까?
이 시대를 살아가는 주체세력이 아닌 방관자로서 남의 탓만
하는 50대인 나의 日常이 부끄럽기만 합니다.
내 어찌 그대 大鵬의 나는 뜻을 알겠소마는  이 세상을
한번 흔들어 버릴 우리들의 영웅은 없단 말이요?

 

20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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