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바보상자 들여다 보기

tycoons 2011. 1. 30. 17:13
나는 체질적으로 TV연속극은  맞지 않는 것 같다.
아내가 집에서  연속극을 보기 시작하면 나는 아예 방을 나가 버린다.
병원 입원실에도 TV가 설치되어 있어 강제로 소음을 들어야 한다.
병실에서 간병하는 가족이나 간병인들은 아주머니들이 많아서인지
아침부터 채널을 돌려가며 연속극만 시청하니 너무 짜증 스럽다.
연속극의 내용이란 것이 며칠 누어서 들어보니, 젊은 남녀의 애정,
갈등, 이혼 등을 주제로 한 것들 뿐이고, 자녀 갖는 문제로 자살,
부모 자식간의 갈등 같은 문제로 파탄이 나는 내용 들로 스토리를
이어가곤 하는 것이다.
젊은이들의 사랑 이야기라면 신선한 맛을 느낄 수 있어야 하는데,
매일 의견이 틀려 언쟁하는 모습, 부모 자식간의 불화, 이혼 등,
이렇게 비정상적인 내용으로 스토리를 전개해야 시청자의 시선을
끌기 때문인지는 모르겠다. 연속극 속의 남자 주인공, 혹은 여자
주인공 들 처럼 대한민국 젊은이들이 모두 삼각관계의 위험한 사랑을
즐기며, 천박한 애정관, 인생관으로 그 아까운 젊은 시절을 허비하고
있는지도 의심 스럽다. 부모라는 사람을도 그리 상식없고 배금사상에만
젖어 있는 것처럼 묘사하는 것도 문제다.
대한민국 작은 땅 덩어리 안에 몇개 안되는 방송국들이 자국의 시청율을
높이기 위해 벌리는 이런 헤게망측한 내용의 일일 연속극들이 결국은
시청자들의 윤리 의식을 와해 시키고, 사회 풍조를 TV속의 주인공처럼
닮아가게 하는 것은 아닐까 ?
두 여자를 놓고 벌리는 위험한 삼각 관계는 대한민국 남자들의 특기란
말인가? 그렇다면 대한민국의 모든 남자들은 대오각성하고 새로 태어난
아이처럼 새로운 삶의 방식으로 재무장해야 하지 않을까?
연속극 뿐만 아니라 오락 프로그램도 매한가지다.
아무리 젊은 인기 연예인을 섭외해야 시청율이 올라는지는 모르겠으나
인생 2~30년 겨우 넘긴 젊은이들이 패녈로 출연하여 말장난이나
벌이면서 시답잖은 얘기로 껄껄 웃고 시간 때우는 식은 프로그램 들이

 아닌가? 거기에다 대단찮은 이야기에도 때마다 배경음으로 삽입되는 
와우!  오!  웃음소리 같은 배경 삽임음들도 거북하기 그지 없다.
냉정하게 말한다면 시청자들을 완전 바보나, 유아 정도의 수준으로
밖에 취급하지 않는 망발이란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런 모든 것들이 시청자들을 TV로부터 멀어지게 하는 가장 큰 장애
요인이란 생각은 왜 하지 않는가?
몇몇의 스타라는 사람들을 이용해서 시청자를 사로잡으려는 어리석은
발상은 이제 사라져야 할 것이다. 매스컴중에서도 가장 위력이 큰 것이
TV 이고 보면 국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도록 앞장서서 노력하는
매스컴으로서의 책임에 충실해야 할 것이다. 상식의 수준을 넘어선
연속극, 젊은이들의 말장난으로 끝나는 오락 프로그램 , 코미디 물 같은
것들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피나는 노력을 기울여 주기를 당부한다.

 

2007.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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