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년말도 태국 나라이힐 골프장을 다녀왔다.
이번에도 동생 부부와 함께 한 골프투어로 여름에 미리 예약해서
2주 일정으로 연말년시를 태국에서 골프를 즐기며 지냈다.
서울한양CC 의 부부모임 멤버인 김사장. 고사장 부부도
일주일 일정으로 나라이 힐에 와서 함께 라운딩 하기도 했다.
나이가.들며 체력적인 핸디캡은 피할 수 없나보다.
골프 비거리가 점점 줄어들고 체력적으로도 전만 못하다.
그래도 평소 체력관리를 열심히 하는 편이라서 관절을 부드럽게
유지하기 위해 스트레칭을 한다는 생각으로 대부분 라운딩을 걸어 다녔다.
나라이힐 골프클럽은 27홀 규모로 9홀 평균 전장이 블루티 기준 3500 야드 정도이다.
나는 스코어 보다는 훈련 개념으로 블루티를 사용해서 라운딩을 했다.
27개 홀중에 파3홀을 제외하고 파온 할 수 있는 홀은 내 능력으로는
A코스 1번 홀 정도밖에 없었다. 그만큼 나의 골프 비거리가 많이 줄었다는 반증이다.
나는 평소 사용하지 않는 3번 우드를 사용해서 띄우는 연습을 주로 했다.
그러나 5번 아이언으로 치는 것과 비거리가 별 차이가 나지 않았다.
정확한 타점과 체중을 싣는 연습을 하며 조금씩 좋아진 것 같기도 하다.
또한 그린 주변에서 70미터에서 20미터 정도 남는 상황에서 얼마나 핀에
근접하게 붙이는가 하는 연습을 주로 했다.
처음 일주일은 동생 부부와 라운딩을 하기도 하고 김, 고사장, 동생과 함께
남자끼리 라운딩도 했고 동생의 귀국으로 남은 기간은 아내와 둘이
연습 라운딩 위주로 운동을 했다.
아내와는 9홀 기준 홀 맷치를 해서 못 친 사람이 50바트를 내는 걸로
내기를 하며 집중력을 높이고 딴 돈은 캐디에게 팁으로 주는 걸로 했다.
하루 27홀 기준 캐디팁은 300바트인데 캐디는 150바트를 보너스로
더 받으니 캐디 입장에선 괜찮은 손님일 것이다.
그린이 언듀레이션이 많은 편이고 그린 잔디가 성글고 해서 1~2미터 정도의
거리도 많은 미스를 하여 스코어가 보기플레이도 쉽지 않았다.
9홀 기준 파 2개. 더블 보기 3개 정도가 평균 스코어였고 묵는 기간 동안
버디 손에 꼽을 정도였다.
그러나 한편으로 생각하면 나이 들어 부부가 건강하게 한여름이나 겨울에
시원한 곳으로 떠나서 골프를 즐긴다는 것이 축복이란 생각을 하게 된다.
무릎관절이 불편하지만 평소 열심히 걸으면서 근력을 유지하려는 아내의 노력
덕분에 그나마 지금의 골프 운동이 가능할 것이다.
망칠의 나이지만 체력관리를 잘 하면서, 비거리는 점점 줄겠지만 80살이
넘어서도 여유롭게 골프를 즐길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