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이야기

가고시마 골프

tycoons 2019. 3. 30. 05:00

주말골프로 자주 회동하는 황사장부부의 제의로 가고시마 골프를 떠나게 되었다.

벗꽂이 아름답게 피는 시기라서 경치도 즐기며 골프하기 좋은 시기란다.

3년전에도 북해도 여행때는 5월초에 벗꽃이 만발했던 기억이 있다.

대한항공 직항편을 예약하고 골프 리조트에 비용을 지불하고 일주일 일정으로 출발했다.

아침 비행기라 일본 남단 가고시마 공항에서 10키로 떨어진 가고시마공항36CC에

도착하여 짐을 풀고 나니 점심시간이 되었다.

점심은 1100엔짜리 조개국 정식으로 먹었는데 고등어구이도 한토막 제공되고 깔끔했다

1974년 개장된 가고시마공항 36CC는 요코가와 (횡천)코스와 구코(공항)코스 36홀 규모로

 50년 가까이 된 골프장이다.

요코가와 코스는 2인용 카트를 직접 운전하며 페어웨이로 진입도 가능하지만 구코코스는

4인용 전동카트로 리모콘으로 출발 정지만 가능하고 유도로를 따라 이동하므로 골프채를

챙겨서 공이 있는 지점으로 이동하며 플레이를 해야한다.

첫날은 오후 라운딩이라 요코가와코스로 18홀을 도는 일정이다.

첫홀은 내리막 파4홀로 3온 1펏으로 산뜻하게 출발했다. 두번째 홀은 로스트 볼이 돼서

트리플 기록하고 더블 보기도 몇개 있었지만 대부분 홀을 보기 플레이로 마무리해서

전반 47 후반 45타로 92타를 기록했다.

6시쯤 라운딩 마치고 온천수 욕탕과 사우나룸을 드나들며 느긋하게 온천욕을 즐겼다.

저녁은 조금 여유롭게 식사를 했다. 골프장에서 제공하는 석식메뉴는 정갈하고 맛있게

회 몇점과 초밥, 튀김, 반찬 몇가지가 제공되었다.

첫날이라고 황사장이 양주를 펫트병에 조금 담아오고 내가 고량주를 담아 가서 저녁 먹으며

한순배 했는데 저녁이 술안주로는 부족했는지 숙소에 들어오자 마자 골아 떨어지고 말았다.

둘째 날 부터는 6일 동안 매일 27홀 도는 일정이다. 그날 배정된 코스는 공항코스로 인, 아웃 ,

인 코스 순으로 배정 받았다. 다음날은 요코가와코스를 인 아웃 인 식으로 , 그 다음날은

구코코스 27홀 식으로 번갈아 코스가 바뀌는 방식이다.

전동카트의 이동속도를 안전을 위해 느리게 설정해 놓은 까닭에 걷는 속도나 별반 차이가

나지 않아서 나는 가능하면  많이 걸으리라 작정하고 티샷을 하고 채를 들고 걷고 세칸 샷을

하곤 샌드웻지와 퍼터를 들고 걸으면서 라운딩을 했다.

드라이버 샷을 할 때 백스윙을 아주 천천히 하고 활로우 스루 때 전방으로 채를 최대한 던져주는

스윙을 하니 방향성이 원하는 곳으로 향한다.

드라이버 실수가 별로 없었기 때문에 세컨 샷에 공을 들였다.

파 온도 가끔 하게 되고 2~30미터 거리의 어프로치 샷이 깃대에 근접하기도 하며 그런 데로

하루 27홀 라운딩을 하며 파를 몇개씩 잡을 수 있었다.

오전에 9홀 돌고 나면 한시간 정도의  휴게시간이 주어진다.

한국에서처럼 1,2,3부로 진행하지 않고 내방객들에게 시간 배정을 하다보니 한국과 달리 9홀

단위로 대기시간이 발생하는 것이다. 

스마트폰으로 기록된 하루 활동량은 2만5천보 정도 되였고 라운딩 후에는 온천욕과 사우나로

땀을 빼고 저녁 식사를 하고 하루를 마무리했다.

아침식사는 부페식으로 제공되었고 점심은 각자 주문하고 식대를 지불하는 방식이고 저녁은

매일 다앙한 메뉴로  회 몇점, 전골류,튀김, 육류 반찬류 몇 가지가 제공된다

이번 가고시마 골프여행은 맑은 공기와 봄기운을 만끽하며 즐겁게 운동하며 일주일을 보냈다.

처음 도착했을 때 보다 며칠 사이 더욱 파랗게 변한 페어웨이,  벗꽃들이 아름답게 활짝 핀 주변의

자연을 감상하며 여유로운 휴식을 즐긴 것 같다. 

7박8일 동안 18홀 기준으로 10회 라운딩을 한 셈이다.  캐디 없이 스스로 채를 들고 페어웨이로

이동해야 하고,  퍼팅 라이도 직접 챙기며 라운딩 해야 한다.   그린에 에어 작업을 해서 퍼팅을

제대로 할 수 없어 아쉬웠지만 큰 불편함은 없었다.

벙커가 많아서 벙커샷 연습을 많이 했고 어프로치 감도 다시 한번 조정할 수 있었다.

특히 드라이버 샷은 백 스윙을 천천히 하면서 어깨를 조금 더 돌려주며 샷을 하니 방향성과 거리가

많이좋아졌다는 느낌이다.

나이 탓으로 돌리기 보단 줄어드는 비거리를 방향성과 어프로치 샷으로 만회하고 퍼팅 거리감을

유지할 수 있다면 젊은 사람들과 함께 충분히 보조를 맞추며 라운딩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시간 되면 많이 걷고 매일 관절을 유연하게 스트레칭 하며 체력관리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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