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의 제의로 일본 가고시마에 일주일 일정으로 골프 라운딩을 다녀왔다.
며칠 라운딩하며 느낀 점은 일본 골프장들이 인건비를 아끼면서 골퍼들에게 만족스런 라운딩을
할 수 있도록 환경과 시스템을 잘 구축하고 있다는 점이다.
우선 캐디 없이도 라운딩이 가능하고 2인용 카트 혹은 4인용 전동카트를 이용하여 이동이 자유롭고
티업 시간을 정확히 운영하여 출발시간이 지연되지 않는다.
한국의 골프장처럼 내장객이 넘쳐나지는 않지만 일본도 경기가 좋아지면서 골프장도 활기가
넘치고 있었다. 젊은이들이 많이 보이는 걸 보면 일본의 실업율이 최저점에 있다는 말이 맞나보다.
주말엔 9홀 마치고 1시간 정도 대기해야했다. 예약한 내장객들애게 티업시간을 배정하다 보니
중간 휴게시간을 운영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나도 한달전에 라운딩을 신청했는데 티업 시간까지
배정된 일정표 받아 예약을 했고 티업 시간이 그대로 배정되는 것이였다.
정확히 티업시간에 배정 코스에 카트가 대기하고 있고 라운딩이 시작된다.
물론 골프장 현장 전담직원들이 일사불란하게 라운딩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9홀이 끝나면
카트를 받아 다음 코스로 이동 준비까지 완벽하게 책임진다.
그래서 라운딩중에 크게 밀리지 않으면서 물 흐르듯 티업시간이 정확히 자켜지는 것이리라.
한국에선 캐디가 채를 카트에 싣고 손님을 챙기는 일을 일본에선 출발전 전담직원이 완벽한
준비를 해 준다는 점이다
페어웨이나 그린도 잘 관리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인력을 줄이려고 그린 깃대는 이틀에
한번씩 옮기고 깃대 위치를 표시한 홀별 그린표시도를 매일 카트에 제공해 준다.
일본에선 캐디를 이용하는 게 사치란 생각이 들 정도다.
내가 라운딩한 골프장은 회원 그린피가 4,800엔 정도 비회원이 8 500엔 정도였고 골프장 음식은
평균 1,100엔에서 제일 비싼게 1,900엔 정도다. 이정도면 한번 라운딩하는 데 일반 비지터라도
우리 돈으로 10만원 정도면 라운딩하고 클럽하우스에서 식사까지 마무리할 수 있다.
클럽하우스에서 제공하는 식사도 아주 정갈하고 미각을 돋우는 재료들이다.
한국에선 골프장에 가면 그린피 카트비 캐디피와 식대를 합하면 상당히 부담스러운데 일본에선
소득 수준을 감안하면 아주 저렴한 비용으로 골프를 즐길 수 있으리란 생각이다.
일본 골프장들은 이벤트 행사도 다양하게 실시하는 모습이다.
특정일 , 지역 주민,직장인, 시니어대상, 벗꽂만개기념, 몇팀 한정 등 다양한 방식으로 그린피,
특정 음식메뉴 등을 특별한 가격 조건으로 안내하며 마케팅을 하고 있었다.
한국의 골프장들도 수익 창출만을 위한 운영방식에서 벗어나 비용 절감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과
당장 도입은 어렵겠지만 일본처럼 카트 시스템을 개선하여 캐디 없이 라운당을 할 수 있는 혁신적인
조치가 이루어 진다면 골퍼들이 지금보단 훨씬 저렴한 비용으로 골프를 즐길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