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새해 초하루는 태국에서 맞았다.
2월 마지막날 동생 부부와 태국으로 장박 골프여행을 출발한 것이다.
나는 16박18일 ,동생은 10박12일 일정이다.
자주 다니던 나라이힐 골프장은 성수기라고 작년보다 2만원을 인상해서
조금 저렴한 가격의 카오차녹 골프장으로 변경하여 일정을 잡았다.
낮에 방콕에 도착해서 짐 찾고 공항에서 출발한게 3시가 다 된 시간이였다.
골프장 숙소에 도착한 게 4시 반쯤 돼서 방을 배정 받고 바로 식당에서
저녁을 먹었다. 짐 정리하고 2019년 마지막 날은 그렇게 마무리 되었다.
골프 첫 일정이 바로 새해 초하루다.
새벽 4시쯤 일어나 골프장으로 이동 준비하고 5시 조금 넘어 산보도 할겸
숙소를 나섰다. 밖은 아직 캄캄한데 작은 물체가 휙하고 지나가는데 보니
서생원이다.쥐띠해 초하루 문밖을 나서며 만난 첫 손님이 12지의 첫 동물인
쥐라서 반가운 느낌을 받았다.
올해에는 상서로운 일들이 많기를 빌며 새해 첫날을 시작했다.
골프장은 숙소에서 3.6키로 정도로 10여분 소요되었다.
식당에 들러 아침을 먹고 바로 라운딩을 준비했다.
6시 20분쯤엔 공이 보이지 않는 정도에 첫팀이 출발했고 나는 3번째 팀으로
라운딩을 시작했다.
첫홀은 보기로 시작해서 전반홀엔 파4개,더블보기 하나로42타, 후반엔
10번홀 파로 시작해서 버디 하나 파 2개, 더블보기 2개로 43타로 85타로 마쳤다.
정월 초하루라서 첫 라운딩은 18홀로 마치고 점심 먹고 바로 숙소로 돌아와
오후는 휴식으로 보냈다.
이번 겨울에 방문한 카오차녹 골프장은 Chulachomclao Royal Military Academy
Sports Center가 정식 명칭으로 태국 왕립 군사 학교의 부속 체육 시설인데 외화벌이
일환으로 한국인들에게 개방된 듯 하다. 홀 사이로 큰 나무들이 많아 라운딩 하며
그늘에서 햇볓을 피할 수 있고 페어웨이나 그린도 잘 관리되어 운동하는데 전혀
불편하지 않얐다. 카트도 자유로이 페어웨이에 진입할 수 있어 나이 든 사람들도
부담이 없을 듯 하다. 코스도 6,962야드 화이트 티 기준 6,463야드로 결코 만만치
않은 전장이고 적당한 업 다운을 갖고 있다. 이 정도라면 한국에서도 최상급 골프장으로
대접 받을 수 있을 듯 싶다. 아쉬운 건 군용 골프장이다 보니 외부 숙박시설을 이용해야
하므로 이동의 불편함이 있다. 보름 넘게 드나들 골프장이라 기대감으로 첫날을 보냈다.
골프 2일차엔 코스도 한번 돌아본 터라 전날보다 잘 쳐 보리라 다짐하고 라운딩을 했다.
오늘은 27홀 라운딩에 퍼팅 난조로 더블보기도 너덧개 하고 버디는 기록하지 못해
가까스로 보기 플레이를 한 정도다. 이틀간 45홀을 돌았는데 아직 파를 기록하지 못한
홀이 계산해 보니 6개나 되었다. 파온이 어려운 홀은 원 퍼트로 마무리해야 하는데
며칠 지나면 18홀 모두 파를 기록할 지 모르겠다.
오늘 아내는 무릎이 아프다며 18홀만 하고 먼저 숙소로 돌아갔고 저녁은 숙소 식당에서
닭다리찜과 탕수육, 수제비와 야채류로 저녁식사를 했다.
셋째날엔 전날 골프장에 새로 도착한 사람들이 10여명 이상 늘어서 골프장이 아침부터
붐볐다. 식사하고 부지런히 나왔지만 5번째쯤 된 듯 했다. 오전 18홀 라운딩을 마치고
나니 12시가 다 됐다. 점심을 먹고 바로 추가 9홀 라운딩을 계속했으나 대기팀들도 있고 ,
앞에 두팀이 태국 현지인들로 각자 1카트 1캐디로 4명씩 라운딩을 하며 신중하게 플레이
하다보니 9홀을 마치고 나니 4시가 다됐다. 진행도 느린데다가 날씨까지 더워지고
집준력이 떨어져서 거의 보기 플레이 수준으로 마쳤다. 저녁때 골프장 한국 대행사에
캐디피와 미팅 센딩비를 정산해 줬다.
벌써 4일차다. 토요일이라 현지 사람들이 많이 와서 27홀은 시간이 많이 지연될 것 갔단다.
집사람도 무릎이 않좋고 해서 18홀만 치는 걸로 하고 여유롭게 라운딩 하기로 했다.
신중하게 치리라 생각하며 1번홀부터 신중했지만 페어웨이가 딱딱해서인지 샷이 잘안 됐다.
전반에 파 3개, 후반엔 보기 2개 더블보기 하나로 끝냈다.
오늘이 4일차인데 아직도 파를 못해 본 홀이 그대로 6개홀인것 같다.
5번홀 파3홀, 7번 파4, 9번홀 파4, 13번 파5홀, 16번 파4홀, 17번 파5홀이다.
파4나 파5홀은 파온이 쉽지 않아 어프로치하고 원 펏으로 마무리가 안되고 5번홀 파3 홀은
170야드 오르막인데 중간 도랑을 넘겨 온 하기가 쉽지 않다.
내일은 일요일이라 18홀을 계획하여 파를 못한 홀을 집중해서 공략하려 한다.
하루 18홀로 끝내다 보니 시간이 많이 남아 여유롭기는 하지만 조금 아쉽기도 하다
나이 들며 건강이 허락하지 않으면 어쩔 수 없다는 사실을 받아드릴 수 밖에....
5일차 일요일 라운딩은 18홀만 돌기로 했다. 5시반에 식사를 하고 바로 내려가면 캐디가
대기하고 있다가 함께 1번홀로 이동하면 벌써 도착한 사람들이 카트를 대고 있다.
6시 20분쯤 어둑어둑한시간에 첫 팀이 출발한다. 6시 반쯤 돼야 공이 보이는 정도로 밝아지고
동쪽 하늘에서 붉은 해가 떠 오르기 시작한다. 3번째로 순서가 됐는데 앞팀은 태국인 여섯명이다.
천천히 흐르는 대로 즐기는 골프를 하려 마음먹고 라운딩을 시작했다.
1번홀은 여섯번째 도전만에 전날 첫 파를 했는데 오늘도 3번째 어프로치샷이 2미터 정도 핀에
붙었으나 파펏을 실패했다.
두번째 롱홀은 100미터 정도의 피칭샷이 벙커로 들어가서 또 보기, 3번홀 파3홀도 온그린
실패로 보기.... 그렇게 전반엔 노 파 플레이 11번홀에서 첫 파를 기록했다.
결국은 오늘도 전홀 파 달성 계획은 진전이 없이 보기 플레이 수준으로 끝났다.
내일은 27홀을 돌며 6개 홀에서 파에 도전해야겠다.
6일차 일정이다.
오늘도 일찍 서둘러서 두번째 순번으로 6시 20분 조금 넘어 라운딩을 시작했다.
중간에 몇개 팀이 까어들어서 플레이가 지연되었다.전반 9홀을 마치고 나니 9시가 조금
안되었다.
후반 10번홀엔 많은 팀들이 대기했고 아직 첫 출발도 않은 팀들도 있어 전반 끝낸 팀들과
교차 출발시키며 대기를 하다보니 10시가 다돼 후반 출발을 했다.
18홀을 마치고 나니 12시 20분으로 6시간이 걸렸다. 점심을 먹고 마지막 9홀을 1시 35분쯤
시작할 수 있었다. 그러나 플레이가 자꾸 지연되어 9홀 도는데 3시간이 걸렸다.
대낮엔 날씨도 뜨거워져서 힘든 라운딩이 되었다. 새벽 여명에 티박스에 올라 18홀 마치면
점심때가 되고, 9홀 돌고나면 저녁때가 되는 상황이니 라운딩에도 집중력이 떨어져 실수도
늘어나고 피로감도 빨라진다.
파4 7번홀 , 파5 13번홀에서 6일만에 원 펏으로 파를 기록했다. 아직도 파를 못해본 홀이
4개나 된다. 신중하고 차분하게 플레이하며 18홀 모두 파를 기록해보고 싶다.
7일차 일정도 조금 서둘렀다. 3번째 팀으로 티샷은 했지만 또 중간에 끼어들기한 사람들로
밀리기 시작했다. 다행히 첫홀 원 펏 파로 시작, 5번 파3 홀에 7일만에 원 온 파를 기록했다.
롱홀 8번홀은 1.5미터 정도 파펏을 실수했지만 380미터 9번홀은 3온해서 8미터 정도 거리를
파 펏으로 마무리했다. 이제 아웃 코스는 전홀 파를 해 보았다.
전반 마치고나니 7팀이 대기중이라 또 4~5십분을 대기해야 했다.
후반도 기대를 하며 라운딩을 시작했다.
파4 14번홀을 모처림 1.5미터 정도로 3온 원 펏으로 파를 기록하고 15번홀도 파를 했지만
16번홀은 120미터를 남기고 나무를 맞아 3온 하는 바람에 파를 실패했다.
이제 파를 못해본 홀이 16번 파4홀과 17번 롱홀만 남았다. 16번 홀은 320야드 정도 오르막이라
파 온이 가능해서 충분히 파가 가능하지만, 17번 롱홀은 489야드로 드라이버를 180미터 정도
보내면 세컨 샷이 150미터 이상 넘겨 보내야만 해저드를 넘어가고 3온이 가능하다.
이제 파를 못한 홀이 두개 남았다다. 결국은 성공하겠지만 벌써 7번을 실패했으니 아쉽다.
내일부터는 라운딩 팀이 늘어나서 샷건 방식으로 운영하겠단다.
내일은 27홀을 플레이 할 계획이다.
8일차엔 인원이 많아서 샷건 방식으로 플레이 했다. 나는 1번홀 두번째로 출발을 요청했고
6시 50분 동시 티업 했다. 다행히 전 홀에 나뉘어 출발해서 복잡하지 않았고 대기도 길지
않아 12시쯤 끝났다.
전반엔 전날 7일민에 온그린 파를 기록했던 5번홀에서 버디한 것 빼고는 보기 플레이를 했고
후반에 11번 12번, 15번 16번,17번홀을 파로 마무리했다. 드디어 8일만에 16번홀을 투온해서
파를 했고 17번 롱홀에선 세컨샷이 가까스로 해저드를 넘어 갔으나 세번째 샷이 벙커에
들어갔고 네번째 샷이 다행히 핀대 근처에 떨어져 원 펏으로 파를 기록했다.
8일만에 18홀 모두를 파를 기록하게 되었다. 이젠 남은 기간동안 어프로치 샷에 집중하며
거리감을 익히는 연습을 할 계획이다. 오늘은 날씨가 더워서 오전에 맥주 2캔, 오후에 한캔을
소주에 타서 마시며 라운딩했다.
9일차 새벽이 밝았다. 오늘도 샷건 방식으로 6시50분에 나는 1번홀 부터 출발했다.
정확한 방향 설정 2~30 미터 거리 어프럿치 샷에 집중하리라 다짐한다.
첫 홀 드라이버 샷을 도그렉 홀을 가로질러 잘 보냈지만 두번째 샷이 나무를 맞고 떨어져 4온 1펏으로
시작했다. 러프에 떨어지면 거리 대중이 잘 안되고 그린도 언듀레이션이 심해 퍼팅도 잘 안됐다.
전반엔 2번,5번 두홀에서 파 플레이했고, 후반엔 10번, 12번, 16번,18번홀에서
파를 기록했고 3펏도 2개를 했다.18홀 마친 시간이 12시 50분이였으니 6시간이 걸렸다.
날씨도 덥고, 진행도 밀리고 해서 라운딩이 그리 유쾌하지 않았다.
함께 라운딩하는 동생은 작년에 회갑을 지난 나이지만 비거리가 엄청나다. 드라이버는 평균
250마터 정도이고 미들 아이언으로 200미터 정도를 보내서 아예 우드를 사용하지 않고 거의 모든 홀이
파온이 가능하다. 가끔 막창이 나거나 미스 샷으로 타수를 잃지만 70대 후반을 치는 수준이다.
나는 비거리는 많이 나가지 않지만 어프로치샷으로 붙여서 원 펏이 되면 파 몇개 만들어 80대 스코어로
만족하는 전형적인 똑딱 볼 골퍼이다.
동생의 비거리에 주눅들지 않고 나만의 플레이를 즐기면서 라운딩 한다.
4형제중 둘만 골프를 해서 몇년째 매년 부부동반으로 해외 골프여행을 즐기고 있다.
건강이 허락하는 한 계속 일정을 추진하며 우애를 다지려고 한다.
그렇게 함께 라운딩 하던 동생 부부는 내일 저녁 귀국한다. 아쉽지만 사업을 하기에 장기간
머물 수가 없고 함께 한 열흘이 감사할 뿐이다.
벌써 10일차, 오늘도 1번홀에서 샷 건으로 라운딩을 시작했다.
홀별 두팀 정도 배정이 되는데 먼저 플레이하는 두 부부가 나이가.들어 보였다.
한 부부는 85세, 84세 부부로 남편이 7개월 전에 인공관절 수술을 했는데도 매일 오전
18홀씩 라운딩 하신다.
다른 한 부부는 내 또래 정도인 듯 하고 부인이 뱀띠라고 하니 아내보다 한살 어리다.
(나중에 알고 보니 부부가 동갑내기...)
나이 들어서도 열심히 운동하며 건강하게 사는 모습이 바로 축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
동생 부부가 오늘 귀국해서 내일부터는 조인을 해서 라운딩을 해야겠다.
옛 직장 동료인 박병환 사장이 어제 밤 태국에 와서 오늘부터 같은 골프장에서 13일 일정으로 라운딩
하지만 운영회사가 달라 만나기는 어려울 듯 하다.
골프장에서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마트에 들러 맥주 6병(370바트), 태국술 홍송 35도
2병(498바트)을 사왔다.
남은 6일 동안 일용할 음료이다.
11일차 오늘은 토요일이라 태국사람들이 많이 올 예정이라 6시 반부터 샷건으로 출발했다.
나는 50대 후반 정도 돼보이는 부부와 2번홀부터 라운딩을 시작했다.
부부가 골프장에서 한달 가까이 라운딩했고 곧 귀국 한단다.
점심 먹고 9홀을 추가 라운딩을 시작할 때 두분이 75세라며 함께 죠인하자고 해서 5명이
라운딩을 했다. 그중 한 사람은 왕년 MBC 아나운서 였던 임주완씨였는데 나이가 많이 들어 보였다.
세번째 파3홀에서 내가 버디를 해서 모두 코코넛 한통씩 돌렸다.
골프는 비거리?
카오차녹 골프장에서 두번째 맞는 일요일이다. 오늘은 태국군부의 골프 행사가 있단다.
11시 반전에 일반 내장객의 라운딩이 끝나야 해서 6시반 샷건으로 5번 파3홀부터 시작했다.
4~5십대 건장한 남자 3명과 조인 되어 아내와 5명이 라운딩을 시작했다.
내가 비거리가 짧으니 먼저 티샷하겠다고 양해를 구하고 1번 티샷을 하기로 했다.
첫번째 홀은 온그린을 실패했어도 원 펏으로 마무리하고 산뜻하게 출발했다.
함께 라운딩하는 사람들은 비거리가 대단해서 420 야드 티샷을 아이언으로 하기도
하고 530미터 롱홀 티샷을 우드로 하기도 했다. 나는 파온이 안되더라도 어프럿치 샷을 신경 쓰며
나만의 플레이를 해 나갔다. 3사람은 장타자이지만 온 그린 못 하면 결국 같은 입장이고 그네들이
원 펏이 안되면 같은 타수로 홀을 마치는 결과가 된다. 결과적으로 그들이 나보다
드라이버 기준 4~50미터 이상 더 장타지만 스코어는 별반 차이가 나지 않았다는 점이다.
온 그린이 안되면 거의 같은 스코어로 끝나고 그들이 티샷이나 어프럿치 샤을 실수하면 오히려
내가 더 나은 스코어를 만들게 되는 것이다.
어쨓던 내가 그네들 보단 어프로치 샷이 좀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제일 먼저 티샷하고 18홀을 걸어서 다음 티샷 장소로 이동하며 플레이 했다
18홀 기준 하루 평균 15000~17000보 정도 걷는 수준이다. 함께 하던 동반자가 내게 묻는다.
항상 그렇게 걸으며 라운딩 하느냐고, 연세는 어떻게 되냐고...
나이는 좀 들어 보이는데 열심히 걷고 샷에 크게 실수가 없으니 나이가 궁금했던 모양이다.
오늘 장타자들과 라운딩하며 다시 확인한 것은 골프는 비거리지만 더 중요한 건 샷을 실수
없도록 하고 어프럿치 샷에 집중해야 한다는 점이다.
아마추어 골퍼의 실력 차이는 비거리가 아니라 정확한 샷과 어프롯치 능력인 걸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13일차 월요일이다. 오늘이 골프장 개장 기념일이란다. 한국 내장객들이 7시30분부터 샷건 방식으로
18홀을 마치고 나면 오후엔 자체 행사를 한단다. 전반 마치고 이동하다 보니 인도어 연습장에 대형
무대와 조명시설등을 한창 설치 중이였다. 임직원들을 위한 위로, 단합행사인 모양이다.
오늘은 이틀전 라운딩했던 부부와 1번홀부터 출발했다. 나보다 10년쯤 젊다고 해도 비거리가 많이
나가서 거의 파온이 되다시피 했다.
하나은행을 작년에 정년퇴직하고 한달 일정으로 골프치러 왔고 이틀 후면 귀국한단다. 27일 동안 8번홀만
빼고 전홀을 버디를 해봤고 이글을 3번 했다고 하니 대단한 기량이다. 나는 비거리는 차이가 많지만
어프럿치 샷과 퍼팅으로 기량 차이를 극복하려 노력을 했다. 전후반 4개씩 파를 기록했지만 더블보기도
2개 해서 84타를 기록했다. 동반자는 전반 38타, 후반 40타로78타를 쳤다. 버디 한개,더블보기 한개를
기록하고 기록한 스코어다.
다음날도 함께 27홀을 돌 계획이다.
14일차는 7시반에 샷건이 시작된다.
6시에 숙소를 출발 클럽하우스에서 아침을 먹고 1번홀 두번째 팀으로 라운딩을 시작했다.
파온은 안돼도 차근차근 어프로츠 셧으로 파에 도전한다. 오늘은 퍼팅이 자꾸 안들어 간다.
세번째 파3홀에서 드디어 버디, 그리고 보기 행진 6,7번홀 파 8 9번홀 보기로 전반 42타로 마감했다.
어제 잘치던 동반자는 4번홀은 해저드, 5번 홀은 도랑으로, 7번홀은 나무 맞았다고 다시 티업, 8번홀도
나무 맞고 다시 티업, 9번홀은 나보다 드라이버가 조금 덜 나가면서 짜증스런 모습이다. 내가 거리가
적게 나가지만 실수가 없으니까 조금은 기분이 상한 모양이다..10번홀도 나는 파, 그는 보기...
후반전엔 내가 파3개, 버디 하나, 동반자는 파 4개지만 더블 보기도 하며 무너졌다.
결국 그렇게 18홀을 마감했다. 점심 먹고 2시 반쯤 추가 라운딩을 시작했다. 덥고 집중력이 떨어져서
3번홀에서 버디하나 한것 빼곤 대부분 보기 플레이를 했다. 동반자도 파 2개하고 거의 같은 수준이었다
공은 잘 치지만 리플레이스 하는 버릇이 있는 동반자였다. 그는 내일 한달 일정을 끝내고 귀국한단다.
그래도 오늘은 27홀 돌며 버디를 3개 기록한 걸로 위안을 삼으려 한다.
15일차 일정이다.연일 플레이가 지연되는건 샷건으로 플레이하며 현지인들을 1번홀과 10번홀에
끼어 넣기를 했기 때문이란다 .
그래서 오늘 태국인들은 오후에만 입장하도록 해서 경기 진행을 원활하게 할 수 있었다.
엇그제 라운딩 대기중 이야기하다 보니, 동갑내기고 목동 트라팰리스에 산다는 안종열이란 분을 만났다.
항공회사 근무했고 여름과 겨울에 이곳에 오랫동안 묵으며 운동도 하고 건강도 챙긴단다. 오
늘은 안선생 부부와 부담없이 보기 플레이 수준으로 즐기는 라운딩을 했다.
클럽하우스에서 점심, 숙소에서 저녁을 함께 하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저녁하며 안선생이 태국술 Hong Thong을 가져와서 함께 건배를 했다.
내일은 내가 Hong Thong 술로 송별주를 함께 하기로 했다.
마지막 일정 16일째 이다.
오늘도 샷건 방식으로 안선생 부부와 1번홀에서 출발했다. 전반 롱홀 두개 모두 더블보기 하고 43타 후반엔
파 하나 버디 하나로 42타 도합 85타로 첫날의 스코어와 똑같이 마무리했다. 나의 카오차녹 골프장 기준
핸디는 85타라고 할 수 있을 듯 하다. 박○○사장과는 18홀 끝나고 클럽하우스 앞에서 얼굴만 보고 한국에
가서 보자며 헤어졌다.
점심 먹고 숙소로 돌아와 짐을 싸고, 저녁은 안선생과 송별주를 하며 귀국해서 한번 만나기로 하고
공항으로 출발했다.
마무리하는 글
오랫만에 보름이 넘는기간의 골프를 즐겼다.
그러면서 겨울 추위를 피해 떠난 여행이였다. 단조롭기도 했지만 여유를 즐기기도 했다.
술을 좋아하다 보니 1.8L 짜리 3병을 준비해 갔고, 현지 술도 한병 추가로 조달하여 맥주와
함께 수시로 마셨다.세끼를 양껏 먹다보니 체중도 좀 늘었을 것이다.
그러나 오전엔 가능하면 걸어서 이동을 했기에 오장육부는 왕성하게 활동하며 건강한 몸을
만들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해외 골프를 다니며 느끼는 것은 나이든 노부부들이 추위와 더위를 피해 골프장에 묵으며
운동과 건강의 일석이조의 생활혜택을 누리고 있다는 점이다.
어떤이들은 비판적으로 생각하겠지만 생각해 보면 받아들일 수 있는 삶의 방식이기도 하다.
'골프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마추어 골퍼는 비거리? (0) | 2020.01.18 |
---|---|
카어차녹 골프장 방문기 (0) | 2020.01.18 |
갑장 골프 (0) | 2019.10.08 |
해변의 길손 (0) | 2019.08.05 |
보기 플레이어를 위한 변명 (0) | 2019.08.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