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아파트 이웃에 살면서 골프모임도 하며 지내는 동갑네들이 몇명 있다.
가끔 부부동반으로 식사도 갖곤 하다가 골프여정을 한번 추진하자는 이야기가 있었다.
다행이 내가 회원권을 갖고 있는 골프장에서 8명을 회원대우 해주는 이벤트가 있어서
가고시마로 골프여행을 떠나게 되었다.
오후 비행기로 출발 다음날부터 돌아오는 날까지 7일간 라운딩이 가능하여 가성비가
괜찮은 여행이다.
동네에서 점보택시로 8명이 함께 인천공항으로 이동해서 오후 3시 비행기로 출국하여
가고시마 골프장에 6시반쯤 도착하여 골프장 식당에서 가이세키 정식으로 저녁을 먹었다.
골프여정 첫날은 구코(空港) 코스를 돌았는데 4인용 전동카트를 함께 타고 이동하면서
페어웨이에선 리모콘을 사용하여 카트를 이동하는 방식이다.
토요일이고 일본 내장객들도 많아 9홀 도는데 2시간 반정도 걸렸고 40여분 쉬고 다시
9홀을 돌고 점심식사를 하고 다시 9홀을 돌고 나니 저녁 6시가 되었다.
저녁을 먹고 클럽하우스 사우나를 하고 첫날을 보냈다.
둘째날은 요코가와(橫川) 코스로 2인승 카트로 페어웨이 진입이 가능해서 27홀을 여유있게
라운딩이 가능했다. 아침시간엔 그린에 많고 이슬이 차서 퍼팅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
3일차는 미조베(溝邊) 골프장으로 이동해서 27홀을 소화했는데 페어웨이나 러프 정리를 잘
해놔서 공을 분실하지 않고 라운딩이 가능했으나 그린이 느려서 퍼팅이 쉽지 않았다.
4인용 전동카트로 공항36CC의 구코코스와 같은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었다.
아기자기하여 재미있게 라운딩을 했는데 부인들은 업다운 힐이라 극기훈련을 하는 것 같다고
불평을 했다.
넷째날은 공항코스 27홀을 하고 골프장에 요청해서 남은 일정은 카트 진입이 가능한
요코가와 코스에서 라운딩 하는 걸로 조정했다.
5일째 되는 날엔 라운딩 시작과 동시에 비가 내리기 시작해서 오전에 9홀을 돌고 쉬다
점심을 들고 오후 9홀을 돌고 하루 일정을 마무리했다.
6일째 되는 날도 오전에 비가 오락가락해서 비를 조금 맞으며 라운딩을 했고 점심 먹고 9홀을
돌때는 날이 활짝 개여 여유롭게 운동을 할 수 있었다
마지막 날은 미조베 골프장에서 18홀을 돌고 골프장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3시에 공항으로
이동해서 5시반 비행기로 귀국길에 올랐다.
7일간 180홀 일정중 비로 9홀을 못 돌고 171홀을 소화했으니 대략 10 라운드를 돈 셈이다.
남자끼리도 하고 부부팀으로도 라운딩 하며 우의를 다진 즐거운 골프여행이 되었다.
서로 개성이 다르고 사고방식의 차이가 있어 다소 불편한 점도 있었지만 별 어려움 없이 함께
여행을 할 수 있었다.
일본에선 캐디 없이 라운딩이 가능하고 골프장 음식도 비씨지 않고 깔끔해서 저렴한 비용으로
골프를 즐길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동갑네들 끼리 살아온 이야기도 나누며 잠깐의 여유를 즐겨 보는 유쾌한 여행이였다.
'골프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카어차녹 골프장 방문기 (0) | 2020.01.18 |
---|---|
2020 신년 골프 일지 (0) | 2020.01.18 |
해변의 길손 (0) | 2019.08.05 |
보기 플레이어를 위한 변명 (0) | 2019.08.05 |
세부에서 만난 월매 (0) | 2019.08.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