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오차녹 골프장에서 맞는 일요일, 그날은 태국 군부의 골프 행사가 있단다.
11시 반전에 일반 내장객의 라운딩이 끝나야 해서 6시반 샷 건으로 5번 파3홀부터
시작했다.4~5십대 건장한 남자 3명과 조인 되어 아내와 5명이 라운딩을 시작했다.
내가 비거리가 짧으니 먼저 티샷하겠다고 양해를 구하고 1번 티샷을 하기로 했다.
첫번째 홀은 온그린을 실패했어도 원 펏으로 마무리하고 산뜻하게 출발했다.
함께 라운딩하는 사람들은 비거리가 대단해서 420 야드 티샷을 아이언으로 하기도
하고 530미터 롱홀을 우드로 티샷 하기도 했다.
나는 파온이 안되더라도 어프럿치 샷을 신경 쓰며 나만의 플레이를 하려했다.
3사람은 젊은 장타자이지만 온 그린 못 하면 결국 같은 입장이고 그네들이 원 펏이
안되면 같은 타수로 홀을 마치는 결과가 된다.
결과적으로 그들이 나보다 드라이버 기준 4~50미터 이상 더 나가지만 스코어는 별반
차이가 나지 않았다는 점이다. 온 그린이 안되면 거의 같은 스코어로 끝나고 그들이
티샷이나 어프럿치 샸을 실수하면 오히려 내가 더 나은 스코어를 만들게 되는 것이다.
어쨌든 내가 그네들 보단 어프로치 샷이 좀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제일 먼저 티샷하고 18홀을 걸어서 다음 티샷 장소로 이동하며 플레이 했다
18홀 기준 하루 평균 15000~17000보 정도 걷는 수준이다.
동반자가 내게 나이는 좀 들어 보이는데 주로 걸으며 샷에 크게 실수가 없으니
궁금했던지 연세가 어떻게 되시냐고 물어왔다.
이틑날은 하나은행을 작년에 퇴직하고 한달 일정으로 골프치러 온 부부와 라운딩을 했다.
27일 동안 8번홀만 빼고 전홀을 버디를 해봤고 이글을 3번 했다고 하니 대단한 기량이다.
나는 비거리는 차이가 많지만 어프럿치 샷과 퍼팅으로 기량 차이를 극복하려 노력을 했다.
전후반 4개씩 파를 기록했지만 더블보기도 2개 해서 84타를 기록했다.
동반자는 전반 38타, 후반 40타로78타를 쳤다. 버디 한개,더블보기 한개가 있었다.
다음날도 함께 라운딩을 하게 되었다.
파온은 안돼도 차근차근 어프러치 샷으로 파에 도전했다.
파 퍼팅이 자꾸 안들어 간다.세번째 파3홀에서 드디어 버디, 그리고 보기 행진 6,7번홀 파
8, 9번홀 보기로 전반 41타로 마감했다.
어제 잘치던 동반자는 4번홀은 해저드, 5번 홀은 도랑으로, 7번홀, 8번홀을 나무 맞고 다시
티업, 그리고 9번홀은 나보다 드라이버가 조금 덜 나가면서 짜증스런 모습이다.
내가 비거리가 적게 나가지만 실수가 없으니 조금은 기분이 상한 모양이다.
10번홀에서 나는 파, 그는 보기... 후반전엔 내가 파 3개, 버디 하나, 동반자는 파 4개지만
따블 보기도 하며 무너졌다. 결국 그렇게 18홀을 마감했다.
라운딩하며 살펴보니 공은 잘 치지만 리플레이스 하는 나쁜 버릇이 있는 동반자였다.
사흘동안 장타자들과 라운딩하며 다시 확인한 것은 골프는 비거리지만 더 중요한 건
샷을 실수 없도록 하고 어프럿치 샷에 집중해야 한다는 점이다.
아마추어 골퍼의 실력 차이는 비거리가 아니라 정확한 샷과 어프럿치 능력인 걸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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