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누구나 행복하길 꿈꾸며 평생을 행복을 찾아 헤멘다.
福이라는 글자는 조상의 신주를 나타낸 '보일 시(示)' 옆에
음식이나 술이 가득한 '항아리 복(畐)'을 붙여 나타냈다고 한다.
조상에게 음식을 바쳐 복을 기원했던 것이다.
장자(莊子)는 인간세편(人間世篇)에서
福輕乎羽, 幕之知載, 禍重乎地, 幕之知避라고 설파했다.
"복은 깃털보다 가벼운데 이를 지닐 줄 아는 사람이 없고,
화는 땅덩어리보다 무거운데 이를 피할 줄 아는 사람이 없다."
복은 새털보다 가볍지만 마음 먹기에 달렸다는 뜻이다.
언제나 우리 모두는 복(福) 받기를 기원한다.
그렇지만 새털보다 가볍지만 복(福)을 쌓고, 땅덩어리보다 무거운
화(禍)를 피할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할 것이다.
순자(荀子)도 福莫長於無禍 라며 복은, 화(禍)가 없는 것보다
더 좋은 것이 없다라고 우리를 일깨우고 있다.
옛 선비들은 곧 잘 이러한 물음을 던지고 애써 그 답을 얻어 내려 했다.
복덕(福德)을 짓는데 인색하지 않으며 이웃을 배려하고 함께하며
보시(布施)하는 마음으로 살아 갈 때 복은 저절로 쌓이는 것이다.
心安茅屋穩, 性定菜羹香.
마음이 편안하면, 초가집도 아늑하고 마음이 편하면 나물국도 향기롭다.
道德經에서도 知足不辱, 知止不殆, 可爲長久.
"족함을 알면 욕되지 않고, 그칠줄 알면 위태롭지 않으니
오래도록 누릴 수가 있다."라고 가르치고 있다.
복과재생(福過災生)이라. 복이 지나치면 도리어 재앙이 생긴다.
벨기에 극작가 모리스 마테를링크(Maurice Maeterlinck)의 '파랑새'는
행복을 찾기 위해 여기저기 헤매지만 결국 집안의 새장에서 파랑새를 만난다.
행복에 관한 동서고금 철인들의 명언은 수없이 많다.
복이 왔다고 자만하고 주변을 돌아보지 않으면 순식간에 사라진다.
깃털은 가볍지만 그것이 모여 배도 가라앉힐 수 있다는 적우침주(積羽沈舟)은
요즘 표현으로 바꾸면 복에 겨워 고마운 줄도 모르는 이야기다.
사람은 복 가운데 있으면서도 그것이 복인지 모른다(身在福中不知福)'는
말을 되새겨 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