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 골프 이야기
요즘엔 가상현실이란 단어가 낯설지 않은 세상이다.
가상현실에서는 실제보다 훨씬 더박진감과 현장감이 넘친다.
우리들이 이미 수삽년전부터 가상현실을 경험하며 살고 있다.
우리가 자주 보는 영화가 가상현실의 현장판이란 생각이 든다.
화면속에 몰입하여 함께 울고 웃고 감동하며 희노애락을 바로
승화시키기 때문이다.
특수 안경을 쓰고 자연 다큐멘타리 영상이나 전쟁영화를 보며
느꼈던 아이맥스 스크린의 현장감과 박진감은 오랫동안 머리속에
생생하게 남아있음을 본다.
스포츠 분야에서도 별반 다르지 않다.
트레드 밀, 실내 자전거 등을 이용한 실내 운동으로 야외에서
걷거나 달리기, 혹은 사이클링의 속도감을 그대로 구현하고
운동효과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요즘 가끔 스크린 골프에 시간을 할애하며 지낸다.
스크린 골프는 다양한 연령대의 골퍼들로부터 사랑받고 있다.
시뮬레이션을 통한 골프 연습 뿐만 아니라 실제 필드에서 처럼
라운딩을 즐길 수 있다. 아직은 실제 필드 상황을 100% 똑같이
적용하지 않고 다양한 상황별 샷의 시뮬레이션을을 적당하게
조정하여 이용자들이 부담없이 스크린 골프를 즐길 수 있다.
예를 들면 긴 러프나 짧은 러프, 벙커 턱에 깊이 묻힌 공과 평평한
벙커에 놓인 공의 리커버리 샷, 경사의 난이도 등이 큰 차이 없이
프로그래밍 되어있어 실제 골프장에서 보다 좋은 스코어를 기록할
수 있다고 본다.
대신 그린위의 퍼팅은 다르다. 특히 그린 빠르기를 조절하면
스코어에 큰 차이가 생기기도 한다. 실제 필드에선 분위기에 따라
기브를 주는데 스크린 골프에서는 컨씨드 기준거리에 못 미치면
끝까지 퍼팅을 하기 때문이다.
멀리건이란 방식으로 몇 번의 만회 기회를 주는 것도 스코어 줄이는
특효약이다. 나로선 실제 골프장에 가서 플레이할 때 스코어보다
스크린 골프 스코어가 훨씬 좋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나는 필드에 나가선 80대 중반 스코어를 기록하는 정도의 실력이다.
그러나 스크린 골프에서는 대부분 70대 스코어를 기록한다.
그러나 내가 스크린 골프를 옹호하는 이유는 따로 있다.
가상현실 개념의 문명의 이기를 활용 골프 연습과 이미지 트레이닝,
건강 관리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계절과 무관하게 폭염이던,
혹 한의 겨울철이던 아무런 부담없이 골프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즐거운 만남, 몸과 마음의 건강, 함께하는 즐거움을 위해 스크린 골프를
추천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