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Not In My Back Yard.

tycoons 2006. 5. 21. 23:17

"주민 동의 없는 허가, 요양시설이 웬 말이냐? "
" 혐오시설에 상처받을 아이들, 구청장은 책임져라 ! "

 
어느 동네 아파트 벽면에 붙어있는 프래카드 문구입니다.

노인, 병자를 위한 요양시설이 혐오시설이고, 어린

아이들이  요양시설을 바라보며 상처를 받는다는 발상은

위험수준을 넘어 섬찟하기까지 합니다.
이런 부모들 한테서 무슨 효행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며,

또한 그들의 자녀들로부터 올바른 인성을 기대할 수

있을까 말입니다. 옛날 고려장의 풍습이 21세기 현재에

다시 살아난 듯한 착각을 하게 합니다. 앞으로 2~30년

후엔 프래카드를 내건 그 부모 당사자들도 늙고 병들어

요양시설의 신세를 질 수도 있는 현실을 망각한 위험한

발상이지요. 집값하락을 우려한 NIMBY적 사고라면

참으로 한심한 세태라고 밖에 평가할 수 없습니다.
거기에다가 자녀들을 담보로 우리 교유의 도덕적

가치관을 허무는 무책임한 세태가 그져 한심스럽기만

합니다.


주거의 공간이 되어야 할 주택문제가 투기의 대상이 되고

있는 작금의 사회 현실을 그대로 반영한 NIMBY의 현주소.....
오늘의 대한민국의 치열한 삶의 현장의 진면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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