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좋은 대통령이 되려는 분께

tycoons 2007. 12. 13. 22:20

요즈음 어떤 대통령 후보의 행보를 보면 참 짜증스럽습니다.
국가를 경영하겠다는 분께서 장차 이 나라를 크게 일으켜 세우기

위한 청사진이나 정책으로 설득력 있게 국민들에게 다가서려는
것이 아니라 입에 담지 못할 정도로 다른 후보를 폄하, 비방하며
여른을 호도하는 광고나 유세로 국민을 기만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가족이 행복한 나라의 좋은 대통령이 되시겠다는 분은
대통령의 꿈을 이루기 위해  물 불을 가리지 않는 후안무치의
극치로 자존까지 포기한 사람처럼 느껴져서 같은 세상을 함께
살아가는 한 사람의 국민으로서 환멸을 느낄 때도 있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지난 10년의 정치 역정을 통해서 여권의 핵심 참모역할을 
했고, 현 정권의 중심에 있었던 당사자로서 야권 후보에 대한
검찰의 수사 발표를 부정하고 비난하며, 청와대의 해명을 요구
하고, 검찰 탄핵을 주장하는 행동을 서슴치 않는 모습을 보며
인간적인 연민도 느껴 보기도 합니다.
대통령을 하시겠다는 분이라면 인격적으로 좀 대범해야 되고
범인들과는 차별화돼야 하지 않겠습니까?  훨씬 더 큰 경륜으로
국민들에게 설득력 있는  미래 지향적 정책으로 승부를 해야 되지
않겠는가 말입니다.
소시민인 나의 관점으로만 본다면 '가족이 행복한 나라'보다는
모든 이웃이 행복한 나라를 만드는 것이 리더다운 발상일 것이고,
' 좋은 대통령' 보다는 일을 열심히 할 대통령을 뽑는 것이 국민들이  
바라는 바일 것입니다.
개인주의가 팽배한 현실에 야합하는 선거 구호 보다는 진정 무엇이
국민을 위하고 구국의 길이 될 것인가를 고민하는 열린 마음이 요구되는
마당에 자신의 한계를 뛰어 넘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깝기만 합니다.

이제 일주일도 채 안 남았습니다.
아무쪼록 정책 대결로 좋은 결과를 얻기를 기대합니다.
나 자신이 참으로 아쉬운 것은 30년 훨씬 전부터 대통령 선거에
권리를 행사해 왔습니다만, 내가 선택한 후보가 당선 된 적이 한 번도
없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행여 이번 선거에서도 나의 선택이 또 실패를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렇다면 내가 가족이 행복한 나라를 열열히 원하고 좋은 대통령을
원한다 할지라도 방향 설정을 달리 해야 할지도 모를 일이지요.
 
그래서 나는 참으로 아이로닉한 선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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