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이야기

힐데스하임골프장에서

tycoons 2009. 9. 20. 23:15

 

" Like a virgin, like a virgin,

  Feel so good inside

  when you hold me."

 

첫 홀  티박스에 섰을 때 왜 갑자기 마돈나의 Like a Virgin이란 노랫말이 생각났을까?

흥분과 긴장 때문이였을까?  첫 드라이버 샷은 훼어웨이 우측을 향해 날라가더니

카트도로우측 언덕에 떨어지고 말았다. 두번 째 샷도 그리 앞의 벙커로 들어가고,

세번째 샷은 그린을 오버하고 결국은 더블 보기로 첫홀을 끝냈다.

그러나 아무도 밟지 않았던 오지을 탐험하는 기분이 그런 것이 였을까?

 

나는 지난 주말  현재 공사중으로  아직 시범라운딩도 시작하지 않은 제천에 있는

힐데스하임 골프장에서 처음으로 라운딩을 시작하는 행운을 누렸다. 

시범라운딩 전에 골프장의 코스에 대한 레이 아웃, 지형 지물에 대한 최종 점검 및

리디자인을 위한  의견을 듣고자 함이라지만, 골프장을 건설하고 있는 원건설의

김민호회장이 동창들을 초청하여 친선라운딩을 허락해 준 덕분이였다.

 

다음 달부터 회원들의 시범라운딩을 위해 정성껏 준비하고 있는 힐데스하임골프장은

포근한 느낌을 주는 낮은 구릉지에 건설되었으면서도 암반지역을 멋지게 조경하여

도전적인 플레이를 유도하기에 충분한 레이아웃과 설계로 이루어진 골프장이였다.

경력있는 캐디들을 채용 수개월동안 교육을 통해 친절과 서비스정신이 몸에 배도록

끊임없이 업그레이드를 시키고 있다는 김회장의 설명을 듣으며 함께 라운딩하는

캐디의 일거수 일투족을 지켜 보았다.

플레이어를 편하게 해 주는 말투와 응대, 멋진 샷을 날리면 내가 친 공처럼 기뻐하며

굿샷을 외치고 퍼팅이 안들어가면 "어떻게~ .."하며 아까워하는 반사행동들이 모든

동반자들을 편하게 해 주었다.

 

라운딩이 끝나고 3번홀 훼어웨이에서 가진 야외 가든파티는 행사의 백미였다.

야외에서 150명 가까운 동기 및 가족들이 함께 옛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의 안부를

묻고 즐겁운 식사와 덕담을 나누며 가을 햇살의 따사로움을 만끽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모처럼의 여유로움과 편안한 마음으로 함께 즐거운 자리를 갖을 수 있도록 정말

멋진 추억을 만들어 준 힐데스하임 김민호 회장의 배려에 깉은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장차 대한민국 최고 명문의 골프장으로 탄생하는 날을 기대한다.

김민호회장!

베풀줄 아는 그대,  복 받을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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