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5월1일은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쉬는 날이였다.
현역시절의 부하직원이 모처럼 함께 라운딩을 하고 싶다고 천안상록골프장에
부킹을 해놓고 초대를 했다.이른 시간 티업이라 새벽 4시반에 집을 나섰다.
몸이 풀리지 않은 상태로 새벽 라운딩을 시작하며작은 실수가 계속 되다보니
파를 잡기도 쉽지 않았다.
' 그래 마음을 비우고 오늘은 즐기는 골프를 하자..... '
상록 동코스 8번홀은 내리막 지형이라 티박스를 백티로 옮겨서 운영하는 500m
길이의 파 화이브 롱 홀이다.드라이버가 미사일처럼 잘 뻣어 나갔다.
세컨 샷은 200m 표지목 근처에서 2번 우드로 훼이드를걸었는데 의도대로
훼어웨이 우측으로 잘 날라갔다.그린 근처까지 도달하는 듯이 보였다.
그린에 도착해보니 내 볼은 거의 그린 프린지까지 도달해있었다.
홀컵까지는 약 15m 정도 남았다.
' 잘 굴려서 붙이면 버디는 잡을 수 있겠구나 !
어프러치 샷으로 5m 정도만 띄우고 붙여보자.'
공은 내 의도한 방향에 떨어져 핀대를 향해 굴러가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그림처럼 홀컵으로 빨려 들어갔다.
마음을 편히 가지면 이글도 이렇게 편안하게 할 수 있는 것을....
넉 달전 홀인원을 하고 난 후 골프에 대한 마인드 콘트롤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번 확인하는 자리가 되었다.
작년에 뇌수술 이후에는 근육운동 보다는 몸의 유연성을 기르는 스트레칭과
걷는 운동을 많이 하게 되고 골프도 몸 관절 풀기와 빈 수윙 위주의 연습을
주로 하고 있다.
마음에 여유를 갖고 편안하게 스윙하는 습관을 익힌다면골프가 정말 즐겁고
활력이 넘치는 스포츠가 되지 않을까생각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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