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적자생존

tycoons 2011. 1. 15. 19:39

둥지를 틀지 않고 사는 뻐꾸기는 봄철 알을 낳을 때가 되면 암수컷의 움직임이 
바빠진다고 합니다. 까치, 멧새, 개똥쥐빠귀 같은 새들이 산란하기를 기다렸다가 
둥지를 비운 사이를 이용하여 남의 둥지에 알을 낳고  이미 낳아 놓은 알은 없애
버리고 도망하는 방식으로 託卵하여 종족을 번식한다고 합니다. 뻐꾸기의 생존 
본능이 더욱 놀라운 것은 다른 새들보다 2~3일 먼저 부화하여 눈도 뜨지 않은 
새끼가 머리와 날개를 이용하여 다른 알들을 둥지 밖으로 밀어 내기 시작한다고 
합니다. 다른 알들이 부화되더라도 뻐꾸기 새끼는 밀어내기를 계속하여 결국은 
둥지에 뻐꾸기 새끼만 혼자만 남게 되는 겁니다. 다른 알들이 부화하면 모이가 
자신에게 돌아올 확율이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대리부모는 뻐꾸기를 제 새끼로 
여기고 열심히 모이를 날라다 주고 얼마 지나지 않아 자신들 보다 몇 배 커진 
뻐꾸기를 위해 온 정력을 쏟지만 대리부모 덕분에 튼튼히 자란 뻐꾸기 새끼는 
자립해서 둥지를 떠납니다. 
뻐꾸기는 이런 방식으로 10여개의 알을 낳지만 부화해서 살아남을 확율은 20% 
정도라고 합니다. 굴뚝새 같은 새는 뻐꾸기 알이 부화하면 자기 자식이 아닌 걸 
알아내고 굶겨 죽이기도 한다니 삶의 섭리가 오묘하기만 합니다.
인간 세계에선 선악의 논리로 해석해야 할 것이지만 자연계에선 살아 남기 위한 
나름 대로의 생존의 방식임을 말해 주고 있습니다.
뻐꾸기의 음흉한 삶의 지혜 만큼이나 인간들의 세계에서도 비슷한 약육강식의
적자생존의 원리가 적용됩니다. 강한 자만이 살아 남을 수 있는 사회 시스템이 
엄연히 존재하고 있음을 봅니다.  
개인이나 조직, 사회, 국가간에도 힘의 논리는 적용됩니다.  
약삭바른 뻐꾸기를  닮으시겠습니까 ? 
둔하기 그지 없는 개똥쥐빠귀의 삶의 방식을 택하시겠습니까 ?
아니면 변별력 있는 굴뚝새의 냉철함을 배우시겠습니까 ?
지금 자신의 생존 방식은 어떤 것입니까 ? 

'세상사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강불식  (0) 2011.01.15
친절이란  (0) 2011.01.15
주인이 왕이다.  (0) 2011.01.15
신들이 보고 있다.  (0) 2011.01.15
나나 너나 할 수 있다.  (0) 2011.0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