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가 사람을 물면 뉴스가 안되지만 사람이 개를 물면 뉴스가
된다고 했던가?
오늘 주요 일간지에 예외없이 실린 별난 사랑이야기가 미소를
머금게 한다.
중학교 1학년 13살짜리 소년은 새로 부임한 25살의 여선생님을
짝사랑했고 중학졸업후 6년만에 재회, 그리고 노처녀가 된 그
선생님에 대한 연정이 드디어 결혼으로 꼴인한다니.
스믈 일곱의 남자와 서른아홉의 여자의 사제지간의 사랑이야기가
조금은 파격적이기도 하지만 또다른 청량감을 선사하는 뉴스가
아닌가?
연상의 여인, 연하의 남자의 사랑이야기는 TV연속극에서 흔히
보는 이야기지만 12년의 나이를 뛰어넘은 여선생님과 남제자와의
완성된 러브스토리는 또 하나의 수채화를 보는 것 같다.
설흔아홉의 노처녀와 스물일곱의 남제자의 아름다운 사랑이
요즈음 젊은이들의 즉흥적인 사랑, 높은 이혼율,청소년 성매매등
매일 비뚤어진 性風俗圖를 접하던 우리에게 한줄기 소나기 처럼
상큼한 신선감을 더해 주니 말이다.
그들이 사랑이 축복을 받던, 손가락질을 받던간에 그들만의 또
다른 사랑의 역사는 시작될 것이다.
그들의 사랑은 그들만의 역사가 될 것이고 또 묻혀 버릴 것이다.
이루지 못할 사랑은 없다는 멧세지를 사랑에 빠진 많은 연인들에
게 확인시켜 주면서.....
2001.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