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형제들 가족들과 함께 베이징 관광을 다녀왔다.
나는 10여년 전이 이미 다녀온 여행 코스라 새로운 감흥은 없었지만.
처음 중국 여행을 한 일부 동생들에겐 특별한 추억이 되었을 것이다.
10여년 전 흑먼지를 일으키던 관광지의 좁은 길과 주차장들은 넓게
확장되고 깨끗하게 포장되었고, 넓은 고속도로 간선도로들과 연결되면서
이젠 관광 인프라가 정비되어 세계적인 관광지로 변화해 가고 있었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도시 베이징 또한 이젠 두달 남은 올림픽에
대비해 마지막 단장을 하느라 총력을 다하는 모습이였다.
그러나 나를 긴장하게 만든 것은 중국의 텔리비젼 보도 내용이였다.
올림픽과 사천성 지진 사태를 중국정부에서는 국민을 단결시키고,
애국심을 고양시키기 위한 수단으로 아주 효율적으로 이용하고 있는
것이었다.
중국 관영 텔리비젼인 CCTV의 화면에는 올림픽 성화 봉송 소식과 함께
사천성 지진 피해 현장의 모습들을 집중적으로 방영하며 중국민들의
의식화에 전념하고 있었으니 말이다.
화면 상하단엔 "衆志成城 抗震救災 " 란 자막을 계속 고정시켜 놓고,
인민들의 단결을 강조하고 있었고, '萬衆一心' , ' 大愛在人間 ' 이란
문구도 계속 이어지고 있었다. 또 다른 채녈에선 『 愛之奉獻』이란
특집 프로그램을 방영하며 중국 인민들이 성금을 접수하는 모습을
계속 방영하기도 했다. 성금이란 자체를 모르던 중국인들이 급여의
30~40%를 성금으로 헌금하고 부족한 예산을 싼 점심으로 해결하며
애국심을 발휘한다는 중국 진출 기업체 사장의 전언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올림픽과 사천 지진사태가 어쩌면 중국인들의
의식을 개혁시키는 전환점이 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 매스컴 홍보와 활용으로 중국인들은 하나의 중국을 외치며
눈물을 흘리고, 함께 "짜요!' 를 외치는 것이 아닐까?
막강한 매스컴의 위력을 중국에서도 실감할 수 있었다.
56개 소수민족들의 뭉쳐서 이뤄진 다민족국가 중국, 그러나 머지않아
중국은 단일 언어, 단일 문자를 사용하는 단일 민족국가로 융화되어
막강한 힘을 가진 세계 최강국으로 부상하리란 점을 부인할 수 없다.
중국 공산당을 창설한 마오쩌퉁으로부터 팅사오핑, 장쩌민을 거쳐
현재 후진타오에 이르며 60여년 만에 이제 중국은 소련과는 달리
단일 한족국가로 천하통일되었고 융화된 중화인민공화국으로
세계를 호령할 기세가 아닌가?
중국인들이 올림픽을 계기로 대단결을 이루고 더 큰 중국을
부르짖고 있는 것과는 달리 이 땅에선 어설픈 미국과의 소고기 협상
여파로 수많은 국민들이 촛불시위에 나서서 온 나라가 시끄럽다.
국론은 분열되고 국가는 시민단체로부터 협박을 받는 정도이니
국가의 안위와 함께 제2의 위기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런 난국의 와중에는 우리의 언론매체의 책임도 크다는 생각을
해 본다.
88올림픽, 2002 월드컵 때 처럼 국민들의 총화로 뭉쳐 길거리로
쏟아져 나와서 '대한민국'을 연호하던 그 단합된 힘은 간 곳 없고
지금의 촛불시위는 폭력과 갈등만 조장하는 광폭의 현장으로
변질되어 가는 듯 하다. 언론매체들은 국론을 분열시키는 보도에
앞장설 것이 아니라 침묵하는 대다수의 국민들도 똑같이 이 나라의
미래를 걱정하고 있다는 사실을 간과하지 말기를 충고하고 싶다,
진정 국익도 고려하며 진실을 보도할 수 있는 언론 문화의 정착과
양식있는 언론 종사자들을 키울 수 있는 토양이 만들어 지기를
바랄 뿐이다.
2008.6.13.
나는 10여년 전이 이미 다녀온 여행 코스라 새로운 감흥은 없었지만.
처음 중국 여행을 한 일부 동생들에겐 특별한 추억이 되었을 것이다.
10여년 전 흑먼지를 일으키던 관광지의 좁은 길과 주차장들은 넓게
확장되고 깨끗하게 포장되었고, 넓은 고속도로 간선도로들과 연결되면서
이젠 관광 인프라가 정비되어 세계적인 관광지로 변화해 가고 있었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도시 베이징 또한 이젠 두달 남은 올림픽에
대비해 마지막 단장을 하느라 총력을 다하는 모습이였다.
그러나 나를 긴장하게 만든 것은 중국의 텔리비젼 보도 내용이였다.
올림픽과 사천성 지진 사태를 중국정부에서는 국민을 단결시키고,
애국심을 고양시키기 위한 수단으로 아주 효율적으로 이용하고 있는
것이었다.
중국 관영 텔리비젼인 CCTV의 화면에는 올림픽 성화 봉송 소식과 함께
사천성 지진 피해 현장의 모습들을 집중적으로 방영하며 중국민들의
의식화에 전념하고 있었으니 말이다.
화면 상하단엔 "衆志成城 抗震救災 " 란 자막을 계속 고정시켜 놓고,
인민들의 단결을 강조하고 있었고, '萬衆一心' , ' 大愛在人間 ' 이란
문구도 계속 이어지고 있었다. 또 다른 채녈에선 『 愛之奉獻』이란
특집 프로그램을 방영하며 중국 인민들이 성금을 접수하는 모습을
계속 방영하기도 했다. 성금이란 자체를 모르던 중국인들이 급여의
30~40%를 성금으로 헌금하고 부족한 예산을 싼 점심으로 해결하며
애국심을 발휘한다는 중국 진출 기업체 사장의 전언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올림픽과 사천 지진사태가 어쩌면 중국인들의
의식을 개혁시키는 전환점이 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 매스컴 홍보와 활용으로 중국인들은 하나의 중국을 외치며
눈물을 흘리고, 함께 "짜요!' 를 외치는 것이 아닐까?
막강한 매스컴의 위력을 중국에서도 실감할 수 있었다.
56개 소수민족들의 뭉쳐서 이뤄진 다민족국가 중국, 그러나 머지않아
중국은 단일 언어, 단일 문자를 사용하는 단일 민족국가로 융화되어
막강한 힘을 가진 세계 최강국으로 부상하리란 점을 부인할 수 없다.
중국 공산당을 창설한 마오쩌퉁으로부터 팅사오핑, 장쩌민을 거쳐
현재 후진타오에 이르며 60여년 만에 이제 중국은 소련과는 달리
단일 한족국가로 천하통일되었고 융화된 중화인민공화국으로
세계를 호령할 기세가 아닌가?
중국인들이 올림픽을 계기로 대단결을 이루고 더 큰 중국을
부르짖고 있는 것과는 달리 이 땅에선 어설픈 미국과의 소고기 협상
여파로 수많은 국민들이 촛불시위에 나서서 온 나라가 시끄럽다.
국론은 분열되고 국가는 시민단체로부터 협박을 받는 정도이니
국가의 안위와 함께 제2의 위기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런 난국의 와중에는 우리의 언론매체의 책임도 크다는 생각을
해 본다.
88올림픽, 2002 월드컵 때 처럼 국민들의 총화로 뭉쳐 길거리로
쏟아져 나와서 '대한민국'을 연호하던 그 단합된 힘은 간 곳 없고
지금의 촛불시위는 폭력과 갈등만 조장하는 광폭의 현장으로
변질되어 가는 듯 하다. 언론매체들은 국론을 분열시키는 보도에
앞장설 것이 아니라 침묵하는 대다수의 국민들도 똑같이 이 나라의
미래를 걱정하고 있다는 사실을 간과하지 말기를 충고하고 싶다,
진정 국익도 고려하며 진실을 보도할 수 있는 언론 문화의 정착과
양식있는 언론 종사자들을 키울 수 있는 토양이 만들어 지기를
바랄 뿐이다.
2008.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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