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가 시드니를 방문한다니까 당일 투어도 몇 건 예약해 놓고 골프장도
한 곳을 부킹을 해 놨다고 했다.
아들이 부킹한 골프장이 네명이 라운딩하고 카트비까지 포함해도 5~6만원
정도로 저렴하게 골프를 칠 수 있는 퍼블릭골프장이란다.
아들은 직장을 출근해야 하니 우리가 도착하는 이틀과 떠나는 날 하루 해서
사흘을 휴가를 쓰기로 했다고 해서 평일엔 우리는 당일 패키지 여행을 하고
쉬는 날엔 함께 라운딩을 하기로 했다.
아들이 월차를 낸 날, 나와 아내와 셋이서 골프장에서 라운딩을 시작했다.
전날 비행기를 15시간 넘게 타고 와서 그런지 몸도 무겁고 감이 전혀 없다.
군 체력단련장처럼 산을 오르내리면 라운딩을 하게 되어있는 코스인데다가
관리가 제대로 안된 곳이라 딱딱한 흑바닥에서 공을 치는 느낌이 들었다.
아들은 골프를 이제 시작하는 초보라서 함께 라운딩하며 골프예절 위주로
어설픈 레슨을 하며 라운딩을 했다,
모처럼 시드니까지 와서 제대로 관리되고 있는 골프장을 가보고 싶다는 뜻을
아들에게 이야기해서 일인당 80불 내외하는 골프장으로 다시 예약을 도록
했다. 그렇다고 공이 더 잘 맞거나 스코어가 더 좋아지는 것은 아닐테지만
좋은 골프장을 가서 라운딩을 하고 싶은 욕심은 어쩔 수 없다고나 할까.
다음 날, 아들이 토요일과 일요일은 다른 골프장을 예약했고, 출국하는
날도 한 곳을 추가로 예약했다고 알려 왔다.
저녁은 시드니올림픽공원 정문 근처에 있는 스테이크 집에서 외식을 하고
들어와 방송을 보니 박인비의 인터뷰하는 모습이 보인다.
영어도 참 잘하고 미소를 지으면서 인터뷰를 하고 있었다.
즐기는 골프를 하겠다는 내용인 것도 같고.....
이번 브리티시 오픈에서도 박인비가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으면 좋겠다.
나의 아들도 직장일로 골프에 집중을 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라지만,
가능하면 레슨도 받고 연습도 해서 제대로 골프에 입문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토요일날 함께 라운딩할 때는 또 조금 발전된 모습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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