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이야기

한국교민들의 놀이터

tycoons 2018. 1. 6. 03:36

 일정의 마지막 잏정이다. 집에서 10분 거리의 Carnarvon 골프장이다.

6175m 18홀 파72로 세팅된 골프장으로 골프장에 오래된 나무들이 많고

거리도 만만찮아 보인다.

8시30분 티엎인데 많이 밀려 8시 50분쯤 출발했다.

앞에 두팀은 호주 백인들이 라운딩을 했지만 우리 뒤로는 한국교민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었다. 첫홀 근처 안내판들이 여러개 설치돼 있었는데

영어 아래 한글로 병기가 돼 있었다. 한국교민들이 가까이 많이 거주하고 있고

골프장에 한인들이 많이 출입하기 때문이리라.

그린피가 20불이고 본인 카트를 이용하면 골프하는데 만칠천원 정도니

골프 좋아하는 한국인들이 몰려드는게 당연할 것이다.

나는40불 주고카트 한대를 빌려 라운딩을 했다, 우리 뒤로는 교민 할머니들이

 따라오고 있었는데  모두 개인카트를 사용했고 카트는 유아용 카트 모양에

양산까지 부착할 수 있어 해를 가릴 수 있는 카트였다.

초보자 수준의 내방객들이 많아서인지 라운딩하는 동안 계속 밀렸고

끝나고 나니 2시가 다 되렀다. 5시간 넘게 걸린 셈이다.

한국교민들의 놀이터란 표현이 딱 맞을 듯 하다.

일주일 전에 예약해서 아침 시간을 받았으니 꽤나 붐비는 골프장인 것 같다.

이전 시드니 여행은 결혼 7년만에 얻은 장손의 얼굴을 직접 보고

아직 보름 가까이 남았지만  백일상이라도 차려주려고 계획한 일정이다.

오후에 아들이 떡집에 백설기와 수수팥단지를 주문한 걸 찾아와서

집에서 백일상을 차리고 장식도 예쁘게 꾸며서 함께 축복하며 일정을 마무리했다.

2주간 일정이라 아들 내외로선 불편하기도 했겠지만 함께 지내며 가족의 소중함과

손주에 대한 사랑을 확인하는 뜻깊은 여행이였단 생각이 든다.

이젠 서울로 돌아가 다시 일상에 돌아가 힘찬 한해를 시작하리라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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