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에 내가 멘토로 모시는 주회장이란 분이 계신다.
나보다 10년 연배지만 활력이 넘치고 인격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성공한 삶을 살고 계신 분이다.
20대 시절부터 창업한 화학재료 생산업체를 설립하여 현재는 인천 남동공단에서 50년 가까이
기업를 운영하고 계신다.
자기계발과 건강관리도 남다른 분으로 집이나 사무실엔 도서관을 방불케 할 정도로 서가도 크고
많은 책들로 가득하고 평상시 헬스장에서 근력운동도 열심히 하시고 매주 필드에 나가 골프를
즐기신다.
스크린 골프도 좋아하셔서 나도 가끔 함께 회동하며 어울리기도 한다.
그런데 이분은 샷 감각도 좋고 퍼팅 실력이 월등하여 거의 원 펏으로 마무리하는 수준이다.
수년째 함께 스크린 골프를 가끔 회동하지만 내가 그분보다 좋은 스코어를 기록한 적은 손꼽을
정도이다.
드라이버 비거리나 세컨샷에선 나와 별 차이는 없지만 정확하고 실수가 별로 없고 파온이 안돼도
원 펏으로 마무리를 잘 하신다. 팔순의 연세에 파워풀한 스윙에 정교한 퍼팅까지 구사하시는 걸
보면 대단하다는 표현 밖에 할 말이 없다. 내가 스크린 골프 프로그램이나 기계적 시스템에 대한
적응에 문제가 있는 건지, 스윙에 문제가 있는 건지, 내가 운동감각이 부족한 건지 모르겠으나
주회장과 대적이 되지 않는다.
나이가 들어서도 젊은이 못지않은 체력과 건강을 유지하며 젊은이들과 교류하는 걸 즐기시는
주회장을 대할 때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진리를 다시 확인하곤 한다.
앞으로 10년후 내 모습을 상상한다는게 사치스럽지만 지금 주회장 모습을 보며 더욱 열심히
건강 관리를 해야겠는 생각을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