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이야기

세부 골프

tycoons 2019. 8. 5. 11:16

이웃에 사시는 점잖은 신회장이란 분이 계시다.

중소기업체를 운영하시며 주위에 인맥도 넓고 골프도 아주 좋아하신다.

부부가 함께 스포츠센타에서 스포츠댄스를 배우며 알게 되어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신회장 부부의 제안으로 2019년 여름엔  함께 필리핀으로 골프여행을 출발하게되었다

필리핀 중안부에 위치해있는 세브섬에 자리 하고 있는 메르세데스 플랜테이션 골프 & 컨트

컨리 클럽(Mercedes Plantaion Golf & Country Club)으로 한국 인이 위탁 운영하는

18홀 리조트 골프 클럽이다.

신회장네가 그곳에 리조트를 분양받고 몇번 골프여행을 다녀왔는데 편하고 여유롭게

골프를 즐길 수 있다며 함께 가자고 제안한 것이다.

그래서 신회장 부부.우리 부부 , 나의 동생부부와 6명이 함께 골프여행을 하게 되었다.

출발 4개월전에 미리 일정을 확정하고 항공권을 구입하고 같은 날 골프여해을 출발했다.

7월 중복철에 인천에서 저녁 비행기로 출발해서 세부 막탄(Mactan) 국제공항에 도착해서

차량으로 약 두시간 거리에 있는 골프장에 도착한 시간이 새벽 3시가 다 되어서였다.

4시반쯤 되니 기름카트 통통 거리는 소리가 난다.

5시전부터 식당에서 아침 먹고 밭일(?)하러 설치는 부지런한 사람들이다.

짐 정리하고 잠간 눈을 붙이지도 못하고 세부 골프 첫날을 시작하게 되었다

새벽에 잠깐 쉬었다가 7시쯤 식당으로 갔다. 아침 식단은 간단했다.

양배추 샐러드. 오이. 도마도. 양파 등 썰어 놓았고 밥. 국. 김치 정도로 단촐하다.

간단히 아침 식사를 하고 기아 1톤 트럭을 개조해만든 셔틀을 타고 클럽 하우스로 향했다.

신회장과 나와 동생 셋이 먼저 출발하고 뒷팀에 신회장 부인 이여사와 아내 제수씨 3명이

이어서 출발했다. 10번홀부터 출발했는데 첫 티샷이 러프로 빠져 공을 찾지 못했고

10홀 그린은 그린이 다 망가져서 그린앞  페어웨이를 깍아 임시 그린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었다. 첫 라운딩을 하며 보니 업 다운은 별로 없지만 페어웨이 잔디를 별로 깍지 않고

러프는 전혀 관리를 하지 않아 공이 떨어지면 공 찾기가 쉽지 않아 한참 애를 먹곤 했다.

그린에도 맨땅이 들어난 곳도 많아 퍼팅도 쉽지 않았다. 날씨는 해가 뜨겁고 습도도 있어

18홀 마치고 나니 옷이 흠뻑 젖어 버렸다.

점심먹고 2시반쯤 9홀 추가 라운딩을 했는데 1인당 750페소 캐디팁 50페소로 약 2만원

정도로 비용은 저렴한 편이였다. 저녁 맛사지 비용이 한시간에 500페소 팁 100페소로

만오천원 정도였다. 리조트를 분양 받아 장박하고 있는  사람들은 하루 체류비가 35000원에

숙식하고 맛사지 비용도 250페소로 절반이고 해서 가성바 최고의 골프 빌리지라고 얘기들을 했다.

그러나 나로선 무더운 날씨에 쉽게 지쳐서 골프가 노동이란 생각이 들어서 라운딩이 즐겁지 않았다.

하루 두번 젖은 옷을 빨아 말리고 쉬는 시간엔 특별히 할 일이 없다. 와이파이도 1층 로비에서나

터지는 정도이고 TV는 아리랑 티비와 YTN , KOREA WORLD 가 시청가능하다.

새벽녁 대부분 투숙자들이 자는 시간에 운 좋게 와이파이가 잡히면 인터넷 검색하여 뉴스를

확인하는게 다행이라 할 것이다. 과거 태국 골프여행과 비교해 보는게 욕심이겠지만 골프장 상태나

숙박시설. 식사 . 날씨 등이 훨씬  열악해서 여름철 필리핀으로의 골프 투어는 잘못된 결정이란

생각이 든다. 그러나 어쩌랴 이젠 이곳에 적응하며 남은 일정을 소화해야하는 것을....

더위를 잘 피하고 극복하며 남은 날들을 즐겁고 보람있게 보내야지 다짐을 했다.

'골프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보기 플레이어를 위한 변명  (0) 2019.08.05
세부에서 만난 월매  (0) 2019.08.05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네.  (0) 2019.04.22
일본 골프장에선  (0) 2019.03.31
일본은 없다?  (0) 2019.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