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기우회 나들이

tycoons 2019. 4. 22. 09:19

봄꽃 만발한 4월 봄날 옛직장 OB 모임의 봄나들이가 있었다.

회사에서 버스와 경비 일부를 지원해 주어서 편안한 여행을 할 수 있었다.

7시에 30여명이 잠실운동장에서 출발해서 올림픽대로, 중부고속도로,제2영동고속도로를

경유 9시쯤 횡성휴게소를 들려 시원한 공기를 마시며 잠간 여유를 즐겼다.

전날 내린 비로 하늘은 구름 한점 없이 청명했다. 평창, 강릉,동해를 거쳐 삼척에 이르는 동안

아름다운 정경에 취해 보기도 했다.

며칠전 영동지역 폭설로 인해 아직 잔설을 볼 수 있었고 산록의 강한 생명력을 느낄 수 있었다.

좁은 땅덩어리지만 아기자기한 산하와 대관령에서 바라다 보이는 동해바다의 푸르름이 더해져

마음은 한결 푸근해 졌다. 강릉에서 동해에 펼쳐진 해안도로 양안은 파란 바다와 신록이 어우러진

한폭의 그림같았다. 10시 반쯤 첫 행선지인 이사부사자공원에 도착 계단을 따라 전망대와 해안쪽을

걸어보고 관동8경중의 하나인 죽서루에 들러 옛사람들의 풍류를 더듬어 보았다.

점심은 삼척 새천년해안도로에 있는 오복미가라는 회집에서 회포를 풀었다.

4인 기준 12만원짜리 정식 세트에 소주로 거친 목을 달랬다.

식사후 후진항 주변 해안도로를 30분 정도 산책하고 잔여 여행일정을 마무리하고 귀경길에 올랐다.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회원들의 신변 이야기, 건의사항, 동호회 모임에 대한 안내도 있었다.

여유로운 마음에 버스 안에서 소주도 한잔씩 하는 즐거움을 더했다.

원주에서 국도를 타고 가다  참가한 회원의 동생이 운영한다는 태기산막국수 식당에 들러 제육보쌈에

막걸리와 막국수로 거나하게 저녁을 마치고 서울로 향했다. 관광보다는 새봄에 나들이하는 즐거움,

오랫만에 만난 옛동료들과의 만남, 맛있는 음식으로 으로 기분 좋은 만남이였다.

젊은 시절 한솥밥을 먹었다는 인연으로 만나는 옛직장동료들과의 만남은 동창들이나 친구들과의

만남과는 또 다른 전우애(?)를 느끼는 기회가 되었다.

세월을 거스를 수는 없지만 가능하다면 건강한 모습으로 자주 만날 수 있기를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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