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포항 나들이

tycoons 2019. 4. 22. 09:16

한 아파트에 살며 친하게 지나며 10여년 넘게 골프 모임도 함께 하는 지인의 막내 아들

혼사가 있었다.

포항에서 사업울 하는 신부댁의 입장을 배려해서 일부러 예식을 포항에서 갖기로 했단다.

신랑댁 가족과 하객들, 신랑 친구들이 두대의 버스를 나눠 타고 여덟시쯤 동네에서 출발했다.

버스 차창 너머로 봄을 느끼며 세상 경치를 감상하고 모처럼 여유로운 여행을 즐겼다.

4월 중순으로 접어 들며 산천초목이 봄기운을 받아 파란 새싹이 돋아나고 활짝 핀 벗꽃뿐만 아니라

다른 꽃들도 고속도로 주변에 자주 보인다. 주말이라 버스전용차선에도 차량들이 가득하지만

서두르지 않고 버스는 달렸다. 출발한 지 두시간만에 천안휴게소에 잠간 쉬고 출발해서 예식

장소인 포항 라한호텔에 도착한 시간이 1시가 조금 넘었다.

나는 호텔 앞 해변을 잠간 거닐며 바닷 내음을 맡아 보고 예식장으로 향했다.

예식은 2시보다 조금 빨리 시작됐다. 첫째 아들 ,딸 혼사도 그랬지만 막내아들 혼사에도

주례자 없이 진행되었다. 혼인서약은 둘이 서약 내용을 함께 읽고 난 후 신랑 신부 아버지가

성혼선언을 하고 덕담도 전하는 시간이 있었다.

신랑 아버지는 서로 배려하고 사랑하라는 말과 함께 사랑하는 표현을 자주하고 서로 칭찬하며

살라는  덕담을 했고 신부 아버자는 일하는 습관 건강한 습관, 공부하는 습관같은 좋은 습관을

지니도록 하라는 덕담을 하였다.

신부측 지인의 축가 ,신랑의 축가가 있었고 나머지 통상의 순서대로 진행되었다.

결혼식에서도 주례를 모시는 절차에 구애 받지 않으려는 신세대들의 생각이 반영되는 듯 하고

대신 사회자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점심먹고 나니 3시반이 되었고 귀경은 4시 50분쯤 에 출발했다.

버스에서 혼주가 권하는 술도 한잔 하고  함께 탑승한 혼주 매형과 이런저런 얘기를 하며 상경했다.

속리산 휴게소에 잠간 들려 맑은 공기 마시고, 천안휴게소에 둘러선 간단히 저녁식시를 하고

서울에 도착한 건 10쯤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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