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아모르 파티

tycoons 2020. 6. 23. 14:18

나이가 들면서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이 점점 시들해짐을 느끼게된다.

그것이 쉽게 익힐 수 있는 노래가 되든 전문 지식이 되든 별 차이가 없다.

그리고 한 두번 읽고 배운 단편적인 지식이나 단어들조차도 바로 잊어버린다.

일상의 의욕이 그만큼 떨어진다는 반증일 것이다.

 

우연히 인터넷에서 아모르 파티를 가사를 접하게 되어 아모르 파티의

의미까지 찾아보게 되었다.

가수 김연자가 2013년도에 발표한 곡이라는데 노래 제목도 외국어이고

가사도 쉽게 들어오지 않았다.

나의 막연한 상식수준의 지식으로는 아모르란 말은 유럽에서 사랑이란

의미일 테니까 사랑을 위한 파티 쯤으로 생각했고 방송에서 몇번 들어봤지만

연애는 필수, 결혼은 선택이란 대목의 가사만 기억에 남아 요즘의 세태를

대변하는 노래라는 생각으로 흘려 버리곤 했었다.

그런데 아모르 파티는 내가 생각했던 Amor Party 가 아니였다.

라틴어로 ‘사랑’을 뜻하는 아모르(Amor)와 ‘운명’을 뜻하는 파티(Fati) 가

합쳐진 철학용어 였던 것이다.

독일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가 사용한 철학용어로 인간의 삶에 대한 태도를

설명하는 운명관이란다.  니체는 필연적인 운명을 긍정하고 사랑할 때 인간이

위대해지며, 인간 본래의 창조성을 발휘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는 곧 고통과 상실을 포함해 자신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을 받아들임과 동시에

운명에 체념하거나 굴복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삶에서 일어나는 고통까지

적극적으로 받아들인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단다. 결국 자신의 운명은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개척해 나가는 것이 바로 아모르 파티 '운명에 대한

사랑' 이란 거창의 의미를 포함하고 있는 것이였다.

그러고 다시 가사를 들여다 보니 현학적이지만  깊은 의미가 담겨 있는

노래 가사였다.

나는 다시 인터넷을 검색하여 김연자의 '아모르 파티' 음원을 찾아내어

나의 무식함을 다시 한번 확인하면서 노래를 감상하는 여유를 즐겨보았다.

 

아모르 파티

 (작사 : 이건우,  작곡 : 윤일상)

 

산다는게 다 그런거지
누구나 빈손으로와
소설같은 한 편의 얘기들을
세상에 뿌리며 살지
자신에게 실망 하지마
모든걸 잘할 순 없어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이면 돼
인생은 지금이야

아모르 파티 아모르 파티
인생이란 붓을 들고서
무엇을 그려야 할지
고민하고 방황하던
시간이 없다면 거짓말이지
말해뭐해 쏜 화살처럼
사랑도 지나 갔지만
그 추억들 눈이 부시면서도
슬펐던 행복이여
나이는 숫자 마음이 진짜

가슴이 뛰는 대로 가면돼
이제는 더이상 슬픔이여 안녕
왔다갈 한번의 인생아
연애는 필수 결혼은 선택
가슴이 뛰는대로 가면 돼
눈물은 이별의 거품일 뿐이야
다가올 사랑은 두렵지 않아
아모르 파티 아모르파티


말해뭐해 쏜 화살처럼
사랑도 지나 갔지만
그 추억들 눈이 부시면서도
슬펐던 행복이여
나이는 숫자 마음이 진짜

가슴이 뛰는 대로 가면돼
이제는 더이상 슬픔이여 안녕
왔다갈 한번의 인생아
연애는 필수 결혼은 선택
가슴이 뛰는대로 가면 돼
눈물은 이별의 거품일 뿐이야
다가올 사랑은 두렵지 않아
아모르 파티 아모르파티
아모르 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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