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이야기

천국에서의 골프

tycoons 2023. 3. 16. 17:02

아침 6시부터 클럽하우스 식당에서 아침을 제공한다.

밥과 몇가지 반찬류, 서양식 조식인, 햄과 식빵, 커피, 계란 프라이,

야채류, 그리고 쌀국수가 기본으로 제공된다.

아침을 먹고 바로 아내와 둘이 라운딩을 나선다.

맨 먼저  첫 번째 출발이다. 1번홀 보다는 10번홀에서 출발하면 훨씬

여유롭게 운동을 할 수 있다.

정월 첫날이고 부담없이 라운딩하기 위해 화이트 티 박스를 선택하고

여유롭게 라운딩을 시작한다.

조금 빗맞아도 좋고, 파온은 못해도 언짢아 할 이유가 없다.

그저 평상심을 유지하면서 골프를 즐긴다.

몇 개 그린은  급한 내리막 경사라서  4 펏트가 비일비재 하지만 괘념하지

않고  최선을 다한다는  생각만 하기로 한다.

8시 40분인데 이미 9홀을 돌았다.  1번 홀로 이동하고 보니 이미 모두들

티업이 끝난 상태라 우리는 다시 한가로이 라운딩을 이어 나간다.

그렇게 즐기며 18홀을 마친 시간이 10시 반 정도다.

숙소로 돌아와 휴식을 취하고 12시 경 점심을 먹기위해 클럽하우스로

이동한다. 새해 첫날이라고 떡국과 함께 몇가지 반찬과 밥도 제공되었다.

육류는 별로 없어도 건강식단이 제공된다.  계란말이, 감자조림, 돼지고기,

동그랑땡, 김치 등...

점심 먹고 다시 라운딩을 시작한다.

10홀부터 시작하여 몇 홀 지나고 보니 앞에 6명이 플레이하며 밀리기 시작한다.

현지인들이 새해 첫날 라운딩을 하는데 1홀부터 시작해서 후반을 돌고 있는

중이란다.  한국사람들처럼 요란하지는 않지만 6명이 플레이 하다보니  느리고

조금은 시끄럽기도 하다.

그렇게 9홀을 돌고 1번홀로 들어서니 한적하기만 하다.

18홀을 마치고 나니 네시 반 정도였다.

숙소로 돌아와 샤워하고 여유롭게 휴식의 시간을 갖는다.

잠자리나 식사 걱정할 필요 없이 즐겁게 골프만 즐기면 되는 이 시간들

넉넉하고 여유롭게 라운딩하고 스스로 자족하는 하루가 마무리되어간다.

저녁엔 마사지로 근육을 풀어주려 한다.

이것이 바로 천국에서의 골프가 아니겠는가?

 

2014.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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