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내내 체중이 많이 불기 시작했다.
매주 몇 번씩 술자리를 갖다보니 체력관리도 안되고 몸도 피곤하여
신체 리듬도 망가지는 상황이 된 것이다.
연말 태국으로 골프투어를 오고 보니 나름 체력보강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장 손쉬운 방법은 골프 라운딩중에 걷는 것이다.
아침 6시에 식사를 하고 6시 반경에 라운딩을 시작하면서 걷기를
시작했다. 가능하면 카트를 타지않고 걸으며 라운딩을 하는 것이다.
첫날은 새벽에 골프장에 도착하게 되어 바로 아침 식사를 하고 잠간
쉬다가 9시쯤 라운딩을 시작하였으나 시간상 제약으로 36홀 라운딩이
불가능했다. 카트를 많이 이용하면서 27홀로 만족해야 했다.
둘째날 부터는 무조건 걷는걸로 일정을 소화하기로 했다.
출발하며 앞팀이나 뒷팀과의 거리를 감안하며 가능하면 걷는 걸로
일정을 소화하며 매일 걸으며 라운딩을 했다.
스마트폰의 헬스 어플을 활용하여 하루 걷는 걸음수를 체크해 보니
오전 18홀을 돌고나면 약 15,000보 정도를 걷게 되고 오후까지 하면
약 30,000보 정도 걷게 돼서 하루 15킬로 정도 되는 것 같다.
피하지방 연소는 어렵더라도 신체 기능이라도 개선될 수 있도록 열심히
걸었다. 골프 스코어 관리는 쉽지 않지만 골프를 핑계로 걸으면서 땀을
흘리며 체력 관리를 하고 있다.
그러나 한가지 떨치지 못하는 유혹이 있다.
나는 해외에 나갈 때 항상 한국에서 35도 짜리 담금주 1.8리터짜리를
두병은 지참하곤 한다. 그리고 라운딩시 매일 작은 음료수 펫트병에
조금씩 담아서 통음을 하며 라운딩을 한다.
그러고도 18홀 돌고 점심이나 저녁 식사 시간이 되면 풍성한 식사와
함께 시원한 맥주 한잔의 유혹도 떨쳐 버리기 어렵다는 사실이다.
그러니 체력관리나 체중을 줄이는 건 정말 어려운 문제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번 투어에선 거의 라운딩을 걸어서 소화해 냈다는 것과
체력이 그래도 견딜만 했다는 사실에 만족하려 한다.
2016.1.10.
'골프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Grange Golf Club 에서 마지막 라운딩 (1) | 2023.03.20 |
---|---|
뉴질랜드의 무인 골프장 (0) | 2023.03.17 |
천국에서의 골프 (0) | 2023.03.16 |
小人閑居爲不善 (0) | 2023.03.16 |
홀인원 뒤풀이 (0) | 2023.02.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