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수첩

무료 온천

tycoons 2023. 8. 13. 06:27

벳부의 게스트 하우스에서 첫 날을 자고 일어나 아내는 욕탕에 따듯한 물이
나오지 않는다며 불평을 했다. 나중에 알았는데 우리가 온수 작동법을 몰라

벌어진 해프닝이였다.

새벽 5시경 였는데 온천에라도 가자는 것이었다.
가까운데 효탄온천으로 가 보기로하고 6시에 차를 끌고 온천 주차장으로 갔다.
그러나 온천 개장시간은 9시라는 안내가 붙어있었다. 지나가는 사람에게 

다른 온천탕을 묻자 여관촌쪽으로 가보라고 이야기를 해 주었다. 

동네 안내지도를 보고 골목으로 들어가다 보니「熱の湯 泉」이란 간판이 보였다.

안내판을 보니 벳부시에서 관리하는 무료온천으로 6시 30분부터 밤9시까지 

개방된다고 적혀있었다
약 20분 기다리는 동안 주민들이 목욕물품 통을 들고 모여들었다.
새벽시간이라 그런지 대부분 늙수그레한 노인들이 대부분이었다 .
남녀 양쪽으로 10여명 이상이 동시에 들어가니 좀 붐비기는 했으나 그런대로

따듯한 물에 몸을 담갔다가 나오니 땀이 줄줄 흘러내렸다. 5분정도로 한번 더 
온욕을 하고 물을 닦고 바로 나왔다.
여탕에 들어갔던 아내는 현지 사람들이 한국인이냐고 묻고 조금 배척을 하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아내는 온천욕을 좋아하는 편이라 그 이후로도 두세번을

더 다녀왔다.
벳부시에서 관리하는 공중 온천으로 많은 주민들이 6시반 부터 밤 9까지 자유롭게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는게 주민들에겐 축복이란 생각이 들었다.
큰 비용 들이지않고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게 지방자치단체의 

역할이란 점에서 우리도 본받아야 할 행정이 아닐까 생각을 해 본다.
벳부하면 온천의 도시답게 도심 곳곳에서 수증기가 피어오르고 수많은 온천탕들이
성업중이다.  鐵輪의 온천물이란 표시들을 많이 볼 수 있고 조그만 여관들에도  

대부분 온천이 설치되어 있다고 표시되어 있다.
이번 벳부 여행은 제대로 된 온천이 아닌  무료 온천을 다녀온 걸로 만족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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