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수첩

동검도

tycoons 2023. 6. 29. 05:34

아내의 생일에 외식도 할 겸해서 강화도 드라이브를 다녀왔다.

오전 10시 반에 작은 아들네와 함께 승용차로 집을 출발하여

한시간 남짓 걸려 강화도 길상면 동검도에 도착했다.

아내가 동검도에 있는 DRFA 365 예술극장을 소개받아 식사와

영화도 감상할 수 있다고 해서 미리 예약을 하고 방문하게 되었다.

1인당 점심 식사와 차, 영화 관람 포함하여 3만원씩 하여 미리

송금하여 예약하는 방식이다.

DRFADigital Remastering Film Archive의 약자로 오래된

고전, 예술 영화를 복원하여 보관하며 상영도 하는 극장이라고

보면 될 듯하다.

이 예술극장을 운영하는 사람은 영화감독 겸 시나리오 라이터라고

소개된 조나단 유이며 영화가 시작되기 전 잠간 피아노 연주를 들려

주고 상영작품에 대한 해설도 한다.

자신이 좋아하는 취미활동을 직업으로 승화시켰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도착하여 먼저 식사부터 했다. 예약할 때 미리 메뉴를 정했고

곤드레밥과 함박스테이크로 식사를 하고 2층 테라스에서 잠가누차를

마시며 대기하다  120분에 상영하는 Street Dancer라는 영화를

감상했다. 두 팀밖에 안돼서  관객은 10명 정도였다.

기대했던 만큼의 감흥은 부족했지만 그런대로 한 나절 나들이로는

만족스러웠다고 말하고 싶다.

주변 바닷가는 그날 물이 빠져서 갯벌만 눈에 들어와서 조금은

썰렁한 느낌을 받았다.

나이가 들어가며 자연을 접하면 마음이 편해지고 여유로워지게

마련인데 내 자신의 감정이 너무 삭막해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 그리 조급하게 서두르며 살고 있는가 하는 질문을 해봤다.

돌아올 때엔 인천쪽으로 해서 경인고속도를 거쳐 귀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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