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3년 생으로 경북의대 1학년 때인 2002년 미스코리아 진으로 뽑힌 금나나는
실력과 미모를 갖춘 才媛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고등학교 시절 하위권에서 맴돌던 성적에 대한 스트레스로 금나나는 원형탈모증,
폭식증으로 허리 30인치 62킬로가 넘는 체구였다고 합니다. 그녀는 대학수시합격
후에 대학에 입학하여 예뻐지고 남자친구도 사귀기 위해 100일 다이어트를 시작
10킬로 감량에 성공하고 내친 김에 미스코리아에 도전하여 眞의 타이틀의 영광을
차지했습니다.
장래 외과의사가 꿈이라던 그녀는 작년에 파나마에서 있은 미스 유니버스대회의
참가가 커다란 충격이였음을 실토합니다. 국제무대에서 한국의 위상이 너무 형편
없음을 절감했으며 세계무대의 높은 장벽, 자기 자신의 한계에 대한 자각과 함께
애국심과 열등감을 동시에 맛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녀는 자신의 힘을 기르고 한국이란 나라를 세계에 더 알려야 하겠다는 생각으로
귀국 비행기 안에서 미국 아이비리그 최고 명문인 하버드 대학에 도전을 결심합니다.
그녀는 의대를 자퇴하고 유학준비 5개월만인 지난 4월에 MIT대와 하바드대로부터
입학허가를 받아 냈습니다.
이땅의 젊은이들이 앞으로 활동해야할 무대는 좁은 한국이 아니라 더 넓은 세상이고
세계의 뛰어난 두뇌들과 경쟁이고 이겨야겠다는 오기와 투지가 발동하여 잠자는
그녀의 열정을 불질렀다고 최근 출간된 그녀의 책 『나나 너나 할 수 있다.』에서
고백하고 있습니다. 금나나는 그녀를 이끌어 온 것은 최선을 다해 최고가 되겠다는
욕심, 부모님한테서 물려받은 건강한 체력이 도전의 원동력이였다고 말합니다.
아이큐 콤플렉스가 있었던 그녀는 태어난 천재가 아니라면 만들어진 천재가 되자고
결심했으며, "천재는 노력하는 사람을 이길 수 없고 노력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을
이길 수 없다." 라고 단호히 말합니다.
"나는 공주가 아니라 하녀이고 장미가 아닌 노력하는 잡초다."
좌절하지 않고 잡초처럼 강한 생명력으로 새로운 도전에 뛰어든 21살의 금나나,
예쁜 얼굴보다 강인한 정신, 따듯한 마음이 아름다운 젊은이입니다.
신체적으로 훌쩍 커버린 자식을 대하는 든든함보다 정신적으로 성숙한 자식을 보는
부모의 행복감이 짐작이 갑니다.
승부욕, 끈기, 독종, 깡다귀 정신 같은 표현들이 바로 가녀린 21살 처녀에게서 배울
수 있는 삶의 지혜입니다. 자식같이 어린 후배에게서 배우는 삶의 철학, 바로 우리
들의 게으름을 꾸짖고 있었습니다.
욕심이지만 나도 이런 딸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