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2월 14일 아침 운동 잘하고 오후에 일하다가 쓰러져 병원에 실려왔다.
오후에 전기공구를 다루다 긴장감때문인지 뇌출혈을 일으켰다. 전기공구가
갑자기 속도가 느려지는 듯 한 느낌에 공구 스위치를 끄면서 땅에 꼬꾸라졌다.
다행이 바로 발견되어 119 구급차로 실려 인근 대학병원에 실려와서 응급조치와
수술을 받았다. 밤11시쯤 수술에 들어갔고 다음날 깨어났다. 눈을 뜨자 간호사의
첫마디가 "무슨 잠을 그리 오래 주무십니까?"였다 벽의 시개를 보니 2시 반을
가르키고 있어서 나는 무심코 이제 3시간밖에 더됐느냐고 반문을 했다.
"지금이 오후 2시 반입니다"라는 소리를 듣고 내가 15시간동안 마취에서
깨어나지 못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6시간의 수술과 15시간의 의식불명상태가 계속되니 병원에서도 걱정이 됐던
모양이다. 다행히 응급조치가 잘 되어 정상에 가까운 회복을 보이고 있어 장래의
삶에 커다란 교훈을 얻었다고 자위하고 싶다.
병원 중환자실에서 2주, 일반실에서 10여일 가까이 지내면서 그래도 조금은 여유와
자신을 돌아 볼 수 있는 시간을 갖을 수 있었음을 감사해야겠다. 신체적인 회복을
찾아가면서 병원에서의 입원기간중의 일상의 모습들도 글로 옮겨 볼 생각이다.
건강이 참으로 중요한 삶의 재산이란 생각을 재삼 깨닿게 되는 요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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