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조직을 이끌어가는 리더의 역할은 그 경중을 논할 수 없을 것이다.
혈연으로 맺어진 자생적인 조직은 논외로 하고서라도, 적은 인원으로
구성된 조직에서도 리더의 역할은 예외일 수 없다.
몇명이 출발하는 등반길에서 리더의 의사 결정의 실수는 엄청난 비용,
시간, 고통을 수반하기도 하고, 생명을 잃기도 하는 걸 보면 좀 더 큰
조직이나 군대, 기업 등의 최고 경영자의 역할은 그만큼 어렵고 힘든
리더쉽을 요구할 것이다.
그런데 국가와 국민의 존위와 생명을 좌지우지하는 막중한 책임을
지고 있는 대통령의 리더쉽은 어떤 덕목이 필요한 것일까?
요즈음 매스컴을 대하는 심정은 솔직히 마음이 우울하기만 하다.
대통령이 쏱아내는 정제되지 않은 막말들이 먹고 토해낸 음식물을
대하는 것처럼 역겹게 느껴지는 것은 대다수 국민들이 똑같이 느끼는
심정일 것이다. 높이 올라 갈수록 멀리 보이고 마음이 여유롭고
대범해지는 것이 인지상정일텐데 어찌 萬人之上인 대통령이란
최고권력자의 사고의 폭이 그리도 옹졸한지 모를 일이다.
많은 국민들로 부터 지지를 받지 못하고 외면을 당하고 있지만
참여정부평가포럼이란 기구를 통해서 자신의 치적을 넓리 알려
보겠다는 의도로 보이지만 이젠 국민들의 의식수준도 IT첨단과학
만큼이나 빠르게 발전하였다는 사실을 간과해선 안 될 일이다.
그는 현직에 있으면서까지 참여정부평가포럼을 통해 자화자찬하는
우를 범해선 안된다. 그는 노사모의 골목대장이 돼선 안된다.
선거법, 헌법소원 운운하며 국민을 우롱해선 더욱 안된다.
대통령은 남은 임기 동안 만이라도 5천만 국민의 충실한 대통령이
되어주길 바랄 뿐이다. 언제나 그랬듯이 역사가 냉정하게 평가할
것이다. 참여정부가 진정 가장 훌륭한 정부였는지는 머지않은
장래에 모든 국민들로 부터 공정하고 엄격히 평가받을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