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이야기

골퍼의 꿈, 싱글 핸디캐퍼

tycoons 2008. 1. 7. 20:17

 

골프를 배워 휠드에 나가기 시작하면 골프에 입문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볼을 원하는 방향으로 보낼 수 있게 되고, 드라이버나 우드, 혹은 아이언들의

거리를 나름대로 조절할 정도가 되면 누구든 골프에 빠져들게 된다.

 

처음에는 똑바로 날아가는 샷을 꿈꾸면서 더 멀리 더 정확하게 보내고 싶은

욕심으로 부터 출발해서 다양한 구질의 샷을 연마하다 보면 또 다른 욕망이

가슴 속에서 꿈틀거리기 시작한다. 싱글 스코어 골퍼가 되는 것이리라.

싱글로 진입하고 싶은 욕망으로 숱한 시행착오를 거치며 차츰 차츰 골프

실력이 향상되겠지만 어찌 그리 말처럼 쉽게 도달할 수 있어야 말이지.

골프 입문 수개월만에 싱글의 문턱을 넘어섰다는 사람들도 가끔은 있지만

평범한 운동신경을 가진 아마추어로서 입문 일이년 만에 싱글로 진입

하기가 쉽지않고 또 그 기간에 70대 스코어에 진입하지  못하면 평생

싱글골퍼가 되는 것은  하늘에 별을 따는 일이리라. 

 

그렇지만 누구나 휠드에 나가는 기회가 되면 흥분과 설레임으로 잠을

설치기도 하면서 라운딩을 계획하게 된다.

'  이번엔  전반 42타 후반 42타를 처서 80대 중반은 만들어 보리라.

운이 좋으면 이글도 할 수도 있고, 파 쓰리 홀에선 홀인원 할 수도 있겠지. '

이런 설레임으로 라운딩을 출발하고 또 몇 번을 다짐하며 티박스 위에

올라 갔던가?

기대를 하고 시작한 라운딩은 슬라이스나 훅으로 오비가  나기도 하고

토핑을 하면서 실수를 하기 시작하면 전반 9홀도 끝나기 전에 이미

그날의 계획한 핸디캡을 다 까먹게 되곤 한다.

그리고 나는 안돼라며 자포자기 하면서도 또 다음을 기약하는 것이

골프의 마력이 아닌가 싶다.

 

정말 싱글 핸디캐퍼의 꿈은 이룰 수 없는 것일까?

20년 다되도록 진정한 싱글 핸디캐퍼에 머물지 못한 내 자신이기에

2008년을 맞으며 새로운 꿈의 스코어를 만들기 위해 다짐을 한다.

즐기는 골프에서 조금 발전해서 생각하는 골프, 관리하는 골프,

순응하는 골프로 스코어를 줄여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체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운동을 꾸준히 하자.

항상 준비된 골퍼가 되기 위해 스트레칭도 열심히 하자.

욕심을 버리고 샷을 조금 더 부드럽고 간결하게 하자.

그렇게 하면서 조금만 더 세기를 다듬어 보자.

그리고 올해에는 진정한 싱글에 조금 더 가까이 가리라 다짐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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