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이야기

와인 열차를 타고...

tycoons 2009. 5. 4. 19:20

 

 

" 이번 연휴엔 가족여행이나 갑시다.

방송에 보니 와인열차라는 게 있다는데 재원이한테 예약하라고 할께요.

포도주도 마음껏 마실 수 있다니까 당신은 쾐찮을 거예요."

 

 와인열차는 충북 영동에 있는 와인코리아라는 포도주 제조업체에서

코레일과  협약을 맺고 새마을호 몇 칸을 와인 트레인으로 개조하여

색 다르게 꾸며 운행하면서 회사 홍보와 마케팅을 겸한 여행상품으로

금산의 인삼시장까지 둘러서 오는  일정의 당일코스 상품이였다. 

그렇게 해서  모처럼 우리 가족은 함께 기차여행을 하게 되었다.

영등포역에서 탑승해서 영동까지는 약 2시간 반 정도 소요되는

시간이였는데 프로그램이 다양해서 지루하지 않았다.

 

 

카페처럼 꾸며진 편안한 공간에서  실무 안내자의 설명과 함께

화이트 와인, 레드 드라이, 레드 스위트, 그리고 복분자주로 이어

지며 그윽한 맛을 음미하는 것으로 부터 일정은 시작되었다. 

이와 함께 오락을 겸한 라이브 무대로 편안한 분위기로로

모든 이들을 즐겁게 해 주었다.  몇 잔의 포도주가 마음의

평온을 더해 주었다.

 

 

 

  

회사에 도착하니  산뜻하고 멋진 풍경이 눈에 들어 왔다.

시골 폐교를 와이너리로 개조하였다는데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바로 점심으로 이어졌다. 샐러드 바로 운영되는 식당에선 포도주는

마음껏 마실 수 있어 나는 모처럼 호기를 부리며 포도주를 마셨다.

식사후엔 와인 저장고 둘러보기, 와인 족욕, 치즈 만들기 체험의

프로그램으로 여행객에게 좋은 추억을 선사하기도 했다.

 

 

와인코리아에서 돌아오는 일정엔 금산의 인삼 재래 시장에 둘러

인삼도 구입하고, 인삼 막걸리 한잔에 인삼튀김 한 점으로

색다른 추억을 만드는 시간을 가졌다.

영동에서 다시 와인 열차에 탑승한 것은 다섯시가 좀 넘어서다.

돌아오는 와인열차 안에선 다시 포도주와 안주가 제공되고

허기를 달랠 수 있는 김밥,  삶은 달걀도 나누어 주었다.

와인열차의 라이브 가수도 분위기를 한 껏 띄우며 노래를

부르고, 목소리가 상했다면서도 앵콜을 한 곡 더 선사해주고

이동을 하고,,,,

내가 포도주를 즐기는 걸 본 이곳 영업팀의 김국영주임은

편하게 즐기시라며  내 테이블에 포도주를 한 병 가져다 주었다.

 

 

 

포도주에 흠벅 젖어서 돌아온 와인열차 여행.

포도주 맛에 빠져들기도 했지만

모처럼 아내와, 자식들과 여유롭게 여행하며 편한 분위기 속에

터놓고 대화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서 참 뜻이 있었다.

가족의 소중함을 확인했던 짧은 여행이 내겐 분명 삶의

활력소가 되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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