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사는 지구라는 땅덩어리는 약 45억년전에 생성되었다고 하며, 인류와 유사한 동물이
지구에 출현한 것이 약 440만년전, 두발로 기립하여 사는 인간이 출현한 것은 약 350만년
전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인간이 불을 사용하기 시작한 때가 7만년전쯤이고 인간의 삶의 흔적이 역사의 그림자 속으로
들어온 것이 불과 일만년을 넘지 못한다고 한다. 인간이 불과 도구를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자연과의 피나는 싸움은 시작되었고, 만물의 영장으로서의 정복의 역사가 시작된 것이다.
그러나 자연의 섭리를 거스를 수 없었고, 인간의 능력의 한계에 대한 좌절, 백년을 넘기지
못하는 유한한 삶에 대한 미련, 영생에 대한 갈구들이 문명이란 귀결로 이어졌을 것이다.
그리고 인간의 어리석음은 전지전능한 절대자가 되고 싶어하였고, 스스로 '神'이라고
부르며 다른 인간들위에 군림하기도 하고 또 다른 숭배의 대상물을 창조하기도 했을 것이다.
그래서 종족, 부족, 국가, 지역, 습속에 따라 그들 나름대로의 '신'과 우상. 숭배의 대상물,
신탁이 존재했을 것이다. 인간이 문자를 갖게 되면서 부터 기록의 역사는 시작되었고, 신의
이야기들이 전해지기 시작하고 聖典이 만들어 졌고 신격화된 숭배의 대상물이 만들어 졌다.
결국 종교의 최종 목적이 인간 본연이 갖고 있는 절대자에 대한 依持를 통한 구원이라면
모든 인간들이 갖고 있는 종교는 분명 소중하고 , 그들의 종교를 인정하고 수용하는데서부터
시작되어야 할 것이다.
공자의 가르침을 통해 삶의 진리를 깨우치고, 불법을 익혀 부처의 경지에 이를 수 있으며,
예수의 가르침을 행함으로써 박애와 구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내가 믿는 종교가 아니라는 이유로 타종교나, 이교도들을 배척하고 비방할 수는
없는 것이다.
과거 서양에서의 종교전쟁의 경우도 그러했지만, 종교적 신념으로 인하여 자행되는 많은
작금의 충돌과 배척, 배타주의의 소용돌이 속에서 과연 종교의 최종 목적지는 어디인가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