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에게

Shoen ist die Jugend!

tycoons 2011. 1. 30. 08:23

 

 

김형!
고등학교시절 독일어 공부하던때 기억나나?
난 머리가 벗겨진 남상은선생님보단 짧은 키에 성깔있는 배창근
선생님이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데. 그분 영향으로 대학시험때
선택과목으로 독일어를 택했던것 같아.
그때 좋은 문장들을 많이 외우곤 했는데, "청춘은 아름다워!"라는
문구도 그때가 靑春期였기 때문에 외운걸 꺼야.

오늘 난 독일어 이야기를 하려는게 아니야.
바로 어제 있었던 동기들의 송년모임 이야기지.
일경이, 병위, 낙을이, 종훈이등 회장단이 고생을 많이 했지만
어제 분위기는 정말 끝내 주더라구. 부부동반한 친구들도 많았고
홀에 가득찬 동기들을 보며 정말 이게 사는 모습이구나 하는
황홀한 느낌을 가졌다면 그건 나만의 생각은 아닐꺼야.
다시 고등학교 시절 그 모습으로 돌아가 童心을 滿喫하며 즐거운
시간을 함께 한 거지.청주에서 올라온 관희가 肉重한 몸매로
분위기를 뛰울댄 정말 대단했지.
50의 長年이 아닌 열아홉의 靑春으로 다들 돌아가서 말일쎄.
그게 아마 청년기의 우리들의 모습을 다시 보는 Time Machine
여행같은게 아니였을가 싶어.
이제 50줄에 들어선 長年이 되어 이마는 번쩍번쩍하는 빛나리
아저씨가 되었고 곱게 희어진 白髮의 신사가 되기도 했지만
"T"자 學年章 달고 찍은 앨범의 그 얼굴을 벗어날 수 있겠나?
그래서 더욱 즐거운 시간이 되었는지도 몰라.

자주 만나세.
이젠 몸은 바쁠지 몰라도 마음은 너그러워 지세.
그리고 우리의 모습을 함께 가꾸어 보세.
우리의 靑春이, 이 젊음이 지금 보단 더 아름다울 수는 없을
테니까 말일쎄.
어제 사회자의 넌센스 퀴즈 생각나나?
변강쇠와 옹녀가 좋아하는 昆蟲이 뭐나고 묻지 않았던가?
"고추잠자리!"하고 외친 사람이 바로 내차 옆에 타고 歸家한
나의 안사람 이였다네. 그런데 그다음 질문이 "사랑은 이제 그만!"
을 단 한자로 하면 뭐냐는 질문에 원규가 내뱉은 그 한마디에 모두
폭소를 터뜨렸다네. "빼!!!!" 실감나나?
이게 아직은 우리가 젊다는 反證아니겠는가?
이게 바로 "Schoen ist die Jugend!"라고 말할수 있는 이유라네.

 

 


2000.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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