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골프회동때 점심먹으면서 내가 감격한 이야기라네.
금년 첫 골프모임이 끝나고 다들 천안에 와있는 나를 위해 숙소
地神밟기를 하려 들린적이 있었다네.
그때 순종이가 내가 식탁위에 TV를 올려놓고 보는게 안스러웠던
거야. 그래서 내게 TV장식장 하나 구해 주려고 전날 저녁 술먹고
집에 들어 가는길에 근처 재활용폐품이 없는지 아파트 주변을
한참 찾다가 그냥 왔다고 하더란 말일쎄.
얼마나 마음 씀씀이가 고마웠는지 나는 감격했다네.
그런데 그때 대전의 병훈이가 바로 말을 받더라구.
"걱정마라. 내가 다음 모임때 우리 회사에서 하나 가져다 주지."
그리고 나는 잊어 먹어 버리고 말았지.
바로 어제 내가 당진에 지점순회차 출장중인데 병훈이 한테서
전화가 왔지 뭔가?
"이빨치료때문에 오늘 천안 가는데 TV장식장 하나 갖고 가니
기다리고 있게."
그리고 수십만원짜리 호마이카 장식장을 승용차로 실어다 주고
가지 않았는가 말일쎄.
갑자기 거실이 환해 진것 같고 분위기가 캡이더라구.
친구들의 그런 마음들이 나이가 들며 삶의 활력소가 되고 또 큰
믿음이 된다고 나는 확신하네.
친구 좋다는게 뭔가?
바로 이런 마음을 나눌 수 있는 동질감같은것 때문 아닐까?
친구들! 배려하는 마음 참으로 고맙네!
그리고 병훈이에게도 다시한번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네.
임기 끝나고 갈때 이 고마운 선물을 집으로 들고 가야 하나
후임자에게 그냥 주고 가야 하나 고민스럽다네.
그나저나 매일 혼자 지내는 숙소에서 TV만 보고 있자니 그렇고.
뭐 좀 인생을 즐겁게 사는 방법은 없소?
2001.5.30.
'친구들에게' 카테고리의 다른 글
南漢山城 올라가 (0) | 2011.01.30 |
---|---|
勸善벌의 가든파티 (0) | 2011.01.30 |
無敵海兵隊, 海兵隊精神 (0) | 2011.01.30 |
Shoen ist die Jugend! (0) | 2011.01.30 |
친구 좋다는 게 뭐요 ? (0) | 2004.11.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