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이목사님께

tycoons 2011. 5. 21. 23:21

 

오늘 참으로 최고급 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새로 부부가 되는 젊은이들을 위해

주례자로 혼례를 집전하시며 많은 말씀을 하신 목사님께 하객으로서 한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종교를 갖지 않고 있는 60대 초반의 장년으로  주변의 지인들의

혼사에 자주 참석하는 평범한 이웃사람입니다.

주위에서 교회에서나 예식장에서 목사님들의 주례로 결혼식을 올리는 지인들도

종종 있어서 기독교식 결혼식의 하객으로 가게 되면 조금은 인내심을 가지고

예식을 지켜보기도 합니다.

오늘 이목사님께서 집전하신 제 친구 아들 결혼식에서도 사실 많은 인내가

필요했었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유려하고 거침없는 설교로 성경을 강론하시고 사랑하고 행복하라고 축복하고

또 여러번 축도로서 신혼부부의 앞날을 인도하시기도 하셨습니다.

찬송가로 시작하며 창세기 성경을 봉독하고, 다시 강론하시고, 축복기도하고

성혼 선언하시고 다시 축도하시고...

40여분 넘는 시간을 오로지 하나님의 이름으로 설교하고. 축복을 간구하며

하나님의 자식으로 살기를 희망하시더군요.

종교는 개인의 자유의사에 따른 선택사항일 뿐이지, 강요할 수 없는 까닭에

종교의 자유란 말이 존재하는 것이겠지요.

그리고 자신이 믿는 종교가 아닌 다른 사람들의 종교나 신념도 당연이

존중되어야 하고 , 또 배려하는 것이  상생의 철학이란 생각을 합니다.

이목사님의 오늘 주례 집전은 혼사를 주례하신 것이 아니라 기독교 전도회

설교를 하시고 계신 듯한  인상을 받았습니다.

비기독교인들에겐 정말 짜증스러운 시간이였다는 것을 참고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혼례 집전은 혼례를 주례하시는 걸로 족합니다.

하객들에게까지 전도하려는 욕심으로 결혼식 주례를 하는 듯한 인상을

주어선 안된다는 말씀이지요.

유창하게 말씀 잘 하시는 이목사님!

방금 결혼한 신혼부부는 하나님의 아들, 딸이기 이전에  자신들을 낳아 준

곁에 있는 부모의 자식이란 사실이 더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살아 계신 부모님들을 공경하며 사람 도리를 아는 것이 더 중요하지요.

그리고 집전을 너무 길게 하시네요.

하나님을  믿지않는 나 같은 사람들에게는 오늘 결혼식장에서  이목사님과

함께한 1시간 가까운 설교시간이 커다란 고통이였음을  이자리를 빌어

고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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