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영원한 가수

tycoons 2012. 5. 8. 15:46

 

 

어제 모 방송국 프로그램에 백발의 모습을 한  여가수가 출연했다.

바로  패티김이다.  오랫만에 게스트로 출연하여 54년의 가수 인생과

삶에 대한 이야기들을 털어 놓았다.

74세의 나이에도 당당하고 자신감이 넘치는 카리스마를 넘치고 있었다.

그녀는  당당하고 자신만만할 때 가수를 그만두고 싶다며  은퇴를 결심한

이유를 털어 놓았다.

"옛날에 불렀던 노래를 원 키로 부를 수 있을 때 떠나야 한다고 생각했다.'

며 이젠 그냥 가수 패티김으로 남고 싶다는 생각을 밝혔다.

 

아주 오래 전 연예지 인터뷰 기사가 생각난다.

 

" 왜 밤무대는 안 하세요 ? "

 " 내 노래는 안주가 아니거든요."

 

그렇다. 

패티김은 그녀만의 색깔로 50여년을 가수 활동을 해 왔다.

한 창 때엔  굽 높은 하이힐, 깊게 패인 스커트, 허리를 강조하는 벨트,
꼿꼿한 허리와 다리, 청중을 빨아 들이는 호소력 있는 목소리와 카리스마...
'나는 예술가이다. 나는 예술을 위해 매일 같이 단련하고, 무대에 설 때 최선의
모습으로, 최상의 컨디션으로 내 노래를 부른다. 그러므로 내 노래를 듣는 사람도
예술을 대하는 자세를 갖춰 주기 바란다.' 라는  멧세지를 보는 듯 했던 그녀.
가수의 생명인 가창력을 지키기 위한  노력, 젊음을 유지하기 위한 철저한 자기
관리로  오늘날까지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원동력이 아니였을까?

진정한 프로가 무엇인지를  74세의 그녀가 우리들에게 보여주고  있다.

고희의 나이가 느껴지지 않는 젊음과 열정, 무대를 압도하는 그녀의 가창력으로

다시 한번 그녀는 우리들에게 기쁨을 선사하기도 했다.

혜성처럼 나타났다 사라지기도 하고, 추문으로 온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기도

하며, 미모와 끼를 무기로 연예활동을 하기도 하는 현실이고 보면, 반세기 이상을

사랑받는 스타로 자리매김 할 수 있었던 그 바탕은 바로 철저한 자기 관리에서

시작 되었음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국민가수는 싫다면 그저 가수 패티김으로  남고 싶다는 그녀가 보여줄 마지막

순회공연에서의 멋진 모습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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