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수첩

한류를 느껴 봐?

tycoons 2013. 8. 12. 08:04

 

 

시드니에서 쿠아라룸푸르까지는 그래도 편안하게 이동을 했다.

쿠아라룸푸르에서 4시간을 기다렸다 환승한 말레시아 항공사의

AIRBUS330 이란 조그만 비행기에 탑습을 하고 귀국길에 올랐다.

앞좌석에는 말레시아 단체 관광객인듯 한 10여명의 일행을 대동한

가이드가 앉아 있다.

예전 우리들의 단체관광 모습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한국에 입국하기 위해 요구되는 입국카드, 세관신고서 양식을

열심히 작성해서 일행들에게 전달 전달하며 나누어 준다.

일정표에는 6DAY 5NIGHT KOREA TOUR라는  제목과 함께

깨알같은 글씨가 보인다.

말레시아는 자신들의 문자가 없는지 모두 영어 스펠링인 듯 하다.

장마가 끝나고 한창 더울 때라서 이들의 5박6일 한국관광일정도

무더위와 싸우는 힘든 일정이 되지 않을까 싶다.

 

탑승한 항공사의 기내잡지엔 한국인들의 친정함에 대한 여행담

기사가 있어 내 눈길을 끌었다.

항공사의 프로모션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을 방문하게 되어 서울,

제주, 부산, 경주, 대구를 여행하며 느낀 감회를 적은 여행담이다.

지하철, 공중화장실, 편리한 대중교통망, 청결한 도시 모습 등

칭찬 일색이다.  정작 그들이 잊을 수 없는 것은 한국인들의 친절을

빼놓지 않았다.   길을 물으면 가던 길을 멈추고 10분 정도나 되는

길을 함께 동행하며 안내해 주기도 하고,  상점에 들렀을 땐 주위에

있던 한국 손님이  주인에게  차 등을 대접하게 하고 가격도 할인해

주도록 거들어 주는 인정에 감격했다고 적고 있다.

한국 음식점에 들렀을 때  한글 메뉴판이라 음식주문을 하지 못하자

음식점 주인 모녀가  재료를 직접 보여주며 주문을 받고, 상추쌈을

먹는 방법을 직접 시연해 보여주며, 음식값도 깎아 준 이야기도

들려주며 한국인의 친절을 자세히 설명한 여행담이였다.

 

지금 내 앞에서 열심히 여행일정을 점검하고 있는  저 말레시아의

단체관광객들도 한국 나들이를 통해  여러 곳을 들르며 한국에 대해

많은 것을 보고 느끼며 정말 좋은 인상을 갖고 돌아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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