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이야기

이런 골프장도 있네.

tycoons 2013. 10. 20. 21:50

 

 

 

옛 직장 퇴직자 모임에서 1박2일로 가을 나들이를 갔다 왔다.

골프를 치는 팀이 32명, 등산팀이 8명으로 도합 40명이 함께 했다.

잠실운동장에서 아침 7시에 출발해서 전남 장성으로 향했다.

이동하는 버스에서 아침과 점심을 간단히 해결하고 11시 반쯤

골프장에 도착하니 한시간쯤 여유가 있었다.

4개조씩 나누어 서로 다른 코스로 티업 출발했다.

내가 출발한 힐코스에는 3번째 홀에 도착하니 작은 트럭을 세워놓고

간이 그늘집을 운영하고 있었다.  캔음료와  막걸리를 마음대로

마실 수 있고 풋고추, 오이, 파프리카, 파인애플을 썰어서 안주로

제공하고 있었다. 그런데 무한정 마실 수 있고 무료란다.

CEO의 넉넉한 인심과 배려에 절로 칭찬이 나왔다.

전반을 마치고 나니 스타트 하우스 앞에 아이스크림기가 설치돼

아이스크림을 뻥튀기 쌀과자에 짜서 먹을 수 있도록 해 놓았다.

겨울철엔 순대를 대접한단다.

후반  8번째 숏홀 티박스 그늘막엔 아이스박스를 갖다 놓고

캔음료를 시원하게 들 수 있도록 배려해 놓기도 했다.

물론 스타트하우스나 중간 그늘집에서 드는 식음료는 정상적으로

비용을 청구하고 있었다.

여러 골프장을 수 없이 다녀 봤지만  코스에서 식음료를 무료로

제공하는 경우를 나로선 처음 경험했다.  구입 원가는 큰 금액은

아닐 지 몰라도  다른 골프장에서라면 몇만원을 부담해야 하는데

공짜라니....

라운딩 하는 동안 캔음료 2~3개, 막걸리 한 모금에 오이 한 조각의

작은 배려였지만  골프장 CEO나 시스템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본

날이였다. 방문했던 그 P골프장은 분명 차별화된 블루 오션 전략을

실천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호텔 같은 클럽하우스를 만들어 놓고, 시설 유지비, 인건비 등으로 

운영난에 고전하는 일부 골프장과는 확연히  다른 경영 방식과

관리스타일로 비용을 절감하고 고객만족을 실천하고 있다는 걸

믿어 의심치 않는다.

평일날 골프 한 번 치는 데 기십만원이 들어가는  현실이고 보면

저렴한 그린피에 간단한 식음료를 무료 제공하며 고객만족을

위해 배려하는 P골프장 같은 곳이 많이 늘어 났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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