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생애 두번째 홀인원을 기록했다.
2013년 덕평골프장에서 첫 홀인원 이후 꼭 4년만이다.
이번엔 추석을 쇠고 짧은 기간 중국골프여행 중인 대련에서다
아내는 파3 홀에서 첫날 핀대에 30Cm 정도 붙이기도 하며
사흘동안 파3홀에서 3개의 버디를 잡았다.
함께 플레이 하는 나는 버디를 구경도 못하고 있었고.
시흘째 되는 날은 토요일이라 현지인들이 많이 내장해서 코스가 많이 밀렸다.
오전 18홀을 돌고 오후엔 느지막히 2시부터 C코스에서 라운당을 사작했다.
아내가 첫홀을 3온 1펏으로 파를 기록하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25번 파3홀은 오르막 경사에다 방커로 둘러 싸여저 있고
그린은 우에서 좌로 흐르는 조금 길게 조성된 홀이다.
백티는 180야드 정도 레이디티는 100야드 정도로 세팅돼 있었다.
나는 드라이버로 티샷해서 골을 엣지근처 러프에 걸렸다.
아내는 4번 아이언으로 벙커를 피해 우측으로 공을 날렸고
다행히 그린으로 안착하는 듯 했다.
카트에 내려 그린을 보니 아내의 공이 보이잘 않았다.
"홀인원 한거 아니야?"
나는 옛날 홀인원의 기억이 떠 올랐고 , 캐디는 홀컵쪽으로 딜려갔다.
캐다가 팔짝팔짝 뛰며 홀인원이러고 외쳤다. 아내가 홀인원을 한 것이다.
오르막이라 공의 흐름을 보지 못한 게 아쉬웠지만 하이 파이브로 자축하며
기쁨을 만끽했다. 홀인원하면 3년은 운수가 대통하다는 말을 믿어봐야겠다.
4년전엔 첫손주가 태어날 때 즈음이고 이달엔 두번째 손주가 바로 태어날
예정이라 집안에 행복한 순간들이 많이 생기기를 빌었다.
홀인원은 실력도 있어야 하지만 행운이 많이 작용할 수 밖에 없는 구조다.
그린의 경사, 볼의 속도, 방향 등이 삼위일체가 돼서 만들어 내는 홀인원
나도 다시 세번째 홀인원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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